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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극 한파' 지나자 폭우…3000만명 홍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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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북서부, 텍사스 등 홍수주의보

뉴욕에서 우산을 쓰고 있는 시민. 연합뉴스뉴욕에서 우산을 쓰고 있는 시민. 연합뉴스
미국 전역에 비상이 걸렸던 '북극 한파'가 물러가면서 추위는 누그러 들었지만 곳곳에 폭우가 내리는 등 기후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북극 기단이 더 이상 캐나다 아래쪽으로 내려오지 않게 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기온이 크게 오르고 있다. NWS는 이날 미 동부 해안 일부에서 오전 기온이 영하로 시작됐지만 추위가 풀리면서 23일부터 평년 기온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그러나 극한의 추위가 물러간 자리에 폭우와 진눈깨비가 찾아왔다. 캘리포니아 북서부와 오대호 연안, 텍사스, 미시시피강 하류까지 폭우 또는 진눈깨비가 섞인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홍수 위험이 커졌다고 NWS는 경고했다.
 
뉴욕에 날리는 진눈깨비. 연합뉴스뉴욕에 날리는 진눈깨비. 연합뉴스
NWS는 북극 기단이 미국을 빠져나가면서 멕시코만의 뜨거운 습기가 미국 남부지역 쪽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텍사스 남부 전역에는 이날 오전부터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추운 공기가 남아 있는 오클라호마와 아소칸, 미주리 등의 북부 지역에는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다. 진눈깨비는 기온이 오르면서 많은 양의 비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멕시코만의 습한 공기는 중서부를 가로질러 이날 밤 오대호 남부 지역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캘리포니아 북서부에는 태평양에서 발달한 전선이 영향을 미치면서 며칠간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NN은 NWS 자료와 자체 분석을 통해 이날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걸프만 연안과 남동부 지역의 약 3700만명이 폭우와 홍수의 위협에 노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주말까지 미국 전역이 홍역을 치른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최소 13개 주에서 최소 82명이 사망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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