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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공보다 빠르다'는 반전 기술, 유소년 야구에선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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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유강남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장면. 자료사진유강남이 LG 트윈스 시절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모습. 자료사진
"손은 공보다 빠르다." 야구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의 장점을 설명하는 말이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타자나 주자가 베이스로 달려갈 때 손과 머리를 먼저 닫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선수의 투혼이 칭찬을 받는 반전의 필살기, 마법으로 통하지만 손가락 골절 등의 부상이 잦다.

올해부터 유소년 야구에서 1루와 홈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금지된다. 어린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유소년 부상 방지 대책(안)을 지난 19일 열린 2024년 제15차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부(12세 이하)와 중등부(15세 이하) 유소년 선수들은 1루와 홈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 무조건 아웃으로 처리된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기존 초등부에만 적용했던 안전 베이스 설치를 15세 이하부까지 확대·시행키로 결정했다. 안전 베이스는 타자의 1루 질주시 1루수와 부딪히지 말라는 취지로 기존 베이스 외에 추가로 설치한 베이스를 말한다. <아래 사진 참조>
 
1루에 설치된 안전 베이스. 올해부터 12세 이하부 뿐 아니라 15세 이하부까지 확대 시행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1루에 설치된 안전 베이스. 올해부터 12세 이하부 뿐 아니라 15세 이하부까지 확대 시행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이사회는 또 고등부(18세 이하) 전국 대회의 투구 수 제한 및 의무 휴식일 규정은 현행 대로 유지할 것을 의결했다. 현재 투구 수 1~45개까지는 의무 휴식일이 없다. 46~60개는 1일, 61~75개는 2일, 76~90개는 3일, 91~105개를 던진 투수는 4일의 의무 휴식 규정을 지켜야 한다.
 
고등부 선수의 투구 수는 105개로 제한하고 있으나 노히트 노런, 퍼팩트 게임 등 유의미한 기록이 예상되는 특수 상황에서는 허용된다. 단, 특수 상황이 해지되면 105개 이상의 투구를 한 선수는 바로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한다.
 
이사회는 특히 전국 대회에 참가한 학생 선수의 부적절한 행동과 언행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지침과 제재 기준을 올해부터 적용키로 했다. ▲과도한 응원(상대 투수 투구를 방해하는 말이나 행위, 야유, 춤추기, 예의에서 벗어난 말이나 행위, 국기 문란 노래 등) ▲과도한 세리머니(경기 중이나 종료 직후 물 뿌리기, 장비나 로진을 던지는 행위 등) ▲플레이 종료 전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경기를 방해하는 행위 ▲불법 배트와 변질한 공의 사용 ▲고의로 몸에 맞는 공을 던지는 행위 ▲경기 전후 선수단 상호 인사 거부 등에 대한 위반자(또는 지도자)를 퇴장 조치하고 1~3경기 출전을 정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KBSA 관계자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다리를 먼저 들이미는 피트 퍼스트 슬라이딩에 비해 부상 위험이 높다"면서 "유소년 부상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초·중등 경기 모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야구, 소프트볼, 생활 체육 등 각 분야별 사업 결과와 결산, 올해 사업 계획도 심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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