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광주 남구 원산동 한 기러기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광주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15년 오리 농장 이후 9년 만이다. 연합뉴스광주에서 9년 만에 고병원성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19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 남구의 한 기러기 사육 농장에서 채취된 AI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최종 정밀검사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판정됐다.
이 기러기 사육 농장에서는 앞서 지난 16일 시료가 채취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검사가 진행됐다.
기러기 사육 농장과 5.2㎞ 떨어진 평동천과 황룡강 일대 야생 조류인 원앙에서 지난 13일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 16일 AI 관련 항원이 검출됐으며 다음날인 17일 해당 사육 농장의 기러기 67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졌다.
이후 지난 18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최종 정밀검사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판정된 것이다.
광주에서의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은 지난 2015년 광주의 한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9년 만이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기존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상황실을 시민안전실 주관의 AI재난안대책본부로 확대 운영에 들어갔다.
광주시 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장 반경 500m 내를 살처분 등 관리지역, 반경 3㎞내 농가 5일 간격 정밀검사 시행 등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는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제한과 사육기간 내 추가 AI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다행이 농장 반경 500m 이내에는 현재 가금류 사육농장이 없는 상태이며, 제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농장은 닭과 오리 100수 정도를 키우는 농장으로 3.7㎞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닭·오리 농장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광주시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광주지역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만큼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AI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