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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검찰·경찰과는 다른 전통·조직문화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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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이임사

지난 2021년 1월 취임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이임식을 가졌습니다. 김 처장은 "공수처가 검찰, 경찰 등 기존 수사기관들과는 다른 전통과 조직문화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편향 비판 있었지만…독립성과 중립성 굳건히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수사 미진 비판 "송구"…법과 제도 한계, 정비 문제에 국민 관심 당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며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며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욱(58·사법연수원 21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은 19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검찰이나 경찰과 같은 기존 수사기관과 다른 공수처만의 전통과 조직문화가 수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3년 전 취임사에서 공수처 내부적으로 상하좌우로 활발히 소통하는 수평적 조직문화의 정착을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의 이임식은 오전 10시 30분 정부과천종합청사 5층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처장은 초대 수장 취임 이래 지난 임기 3년을 반추하며 "그동안 공수처는 일부 사건들에 있어서 편향적이라는 비판도 받아 왔다"면서도 "그동안 사건 수사에 있어서 독립성과 중립성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사건을 수사할 것인지 '사건의 선정', 해당 어떻게 수사 진행할 것인지 '사건의 처리', 수사 후 사건을 어떻게 결론 내릴 것인지 '사건의 처분'에 있어서 지금까지 공수처장이 누구로부터 전화를 받거나 어떤 지시나 간섭을 받은 일이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공수처 수사에 있어서 이런 전통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간 공수처에 쏟아진 수사 성과 미진 비판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이 있으니 그 결과도 지켜봐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역시 법과 제도의 한계 내에서 기능할 수밖에 없다"며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부패범죄를 척결하고 권력기관을 견제하는 소임을 다하는 수사 및 공소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의 정비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처장은 이날 이임사의 대부분을 직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로 할애했다. 청사 방호 실무관, 운전 실무관부터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처 직원과 파견 직원,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일일이 고마운 마음을 전한 뒤, 끝으로 "공수처가 격려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맡은 역할과 본분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김 처장은 지난 2021년 1월 초대 공수처장에 취임했다. 1989년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해 1995년 법관으로 임용된 뒤 1998~2010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1999년에는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별검사팀에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했고, 처장 취임 직전까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거쳐 선임연구관으로 근무했다.

한편 국회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의 후임 처장 인선 작업이 늦어지면서 여운국 차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다만 여 차장도 오는 28일 퇴임이 예정돼 있어 이후 김선규 수사1부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에 지휘부 공백이 최소 한 달여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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