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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온고지신' 등 93점 출품…케이옥션 1월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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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서서 경매

김창열 '온고지신'. 케이옥션 제공 김창열 '온고지신'. 케이옥션 제공 케이옥션이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1월 경매를 연다. 총 93점, 89억원 규모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물방울 작가' 김창열(1972~2021)의 대작(가로 160cm·세로 195cm) '온고지신'(1979)이다. 물방울이 흘러내리며 형상과 그림자를 만들어낸 이 작품은 물이 고인 양에 따라 모양이 제각각이다.

김창열의 물방울은 전쟁의 트라우마 같은 시대의 고통과 아픔을 담고 있다. 작품 속 흘러내린 물방울 자국은 전쟁의 상흔이 담긴 눈물의 흔적처럼 보이기도 한다. 추정가 6억원~10억원.

또 다른 출품작 '회귀 SA03023'(2003)은 캔버스가 아닌 마포를 사용해 표면의 즉물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문자와 영롱한 물방울을 함께 배치해 물방울의 영롱함을 극대화했다. 추정가는 6500만원~1억2천만원.

박서보 '묘법 No. 080612'. 케이옥션 제공 박서보 '묘법 No. 080612'. 케이옥션 제공 박서보의 작품은 6점이 출품됐다. 연필 묘법, 지그재그 묘법, 색채 묘법 작품이 모두 포함됐다. 초기 연필 묘법 작품인 '묘법'(1980)은 소품(가로 27cm·세로 24cm)이지만 반복적인 연필 긋기 작업의 정신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추정가는 4800만원~8천만원이다.

후기 색채 묘법은 대작과 소품 모두 경매에 오른다. 화사한 색감의 '묘법 No. 080612'는 자신의 그림이 치유의 도구가 되길 바랐던 박서보의 정신이 느껴진다. 추정가는 5억8천만원~8억원. 무채색으로 완성된 '묘법 No. 050908'은 작가의 수행의 흔적이 오롯하다.

설악의 겨울 풍경을 담은 김종학의 작품 '무제'. 케이옥션 제공 설악의 겨울 풍경을 담은 김종학의 작품 '무제'. 케이옥션 제공 설악의 사계를 담은 김종학의 작품 4점이 출품됐다. 봄과 여름을 주제로 한 작품에는 무성한 벚꽃과 숲, 풀이 현대적인 구성과 화려한 색으로 어우러졌다. 추정가는 모두 1100만원~2500만원이다.

덩굴과 덤블로 뒤덮인 가을 풍경에서는 생동감이 느껴지고 겨울을 그린 작품은 겨울철 골산의 윤곽이 간결하게 표현됐다. 추정가는 나란히 900만원~2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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