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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맹방해변 'BTS 조형물' 사라진다…지식재산권 문제로 결국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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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소속사 측과 협의 시도했지만 불발

재정비한 삼척 맹방해변 BTS 포토존. 삼척시 제공재정비한 삼척 맹방해변 BTS 포토존. 삼척시 제공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재킷 사진 촬영지로 유명한 강원 삼척 맹방해변에 설치한 포토존을 비롯한 BTS 관련 조형물 등이 모두 철거될 전망이다.

9일 삼척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BTS 소속사 측에서 지식재산권에 침해를 이유로 관련 조형물을 모두 철거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측은 "삼척시가 맹방해변에 당사의 등록 상표인 'BTS'와 아티스트의 성명, 저작물 등을 허가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 당사의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물품을 모두 철거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척 맹방해변은 지난 2021년 7월 삼척시가 BTS 버터 앨범 재킷 촬영 컨셉을 그대로 복원하면서 BTS 아미(ARMY, 공식 팬덤)들의 대표적인 성지순례 장소가 됐다.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5천만 원을 들여 BTS 포토존 시설을 견고하고 안전한 시설로 재정비하는 등 지금까지 보수·유지에만 1억 원 상당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TS 포토존의 설치로 코로나19 등 비수기에도 맹방해변의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 팬더믹 이후에는 관광객들은 물론 국·내외 BTS 아미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삼척시는 소속사 측과 협의를 시도했지만 불발되면서 결국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으로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어떻게든 협의 방안을 찾기 위해 소속사 측에 메일을 보내는 등 노력을 했지만 안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소속사 측에서 포토존 조형물에 대해서만 얘기가 있었고 BTS 촬영지라고 표시하는 것까지는 괜찮다는 입장을 전해 촬영지 표시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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