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대수압도에 포문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5일과 6일에 이어 7일에도 서북도서 일대 9.19 군사합의에 규정된 해상완충구역(적대행위 중지구역)에서 포병사격을 사흘째 이어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인 6일 포병사격이 기만작전이라고 주장하는 북한 노동당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코미디 같은 저급한 선동"이라고 맞받아쳤다.
합참은 이날 공지를 통해 "북한군은 오늘 오후 4시쯤부터 5시 10분쯤까지 연평도 북쪽에서 9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군의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우리 군은 첫날과 달리 대응사격은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노동당 김여정 부부장.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5일 오전 백령도 북쪽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쪽 등산곶 일대에서 해안포 위주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고, 6일에도 연평도 북서쪽에서 60여발을 또 쐈다. 특히 5일의 경우 우리 군이 K1E1 전차와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400여발을 발사하는 대응사격을 했다.
6일엔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는데, 다음 날인 7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한국군의 탐지 능력을 떠 보고 망신을 주기 위해 "130mm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는 기만작전"을 실시했는데, 한국군이 여기에 속아 넘어가 언론에 거짓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우리 군 정보당국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며, 김여정의 담화에 대해선 "우리 군의 탐지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코미디 같은 저급한 선동으로 대군신뢰를 훼손하고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북한의 상투적인 수법에 불과하다"며 "우리 군은 총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