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원미구청 개청식 모습. 연합뉴스경기 부천시가 2일 기존 '10개 광역 동(洞)체제'에서 '3개 일반 구(區)체제'로 전환한다. 광역동 체제로 바꾼 지 5년 만에 회귀한 셈이다.
경기도 부천시는 이날 다시 개청한 원미·소사·오정구청이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천시에는 원미·소사·오정 등의 3개 구와 37개의 일반동이 정식으로 들어서게 됐다.
신설된 각 구청에서는 혼인·개명신고와 각종 세금 업무 처리를 맡고, 37곳의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전입·인감(변경)등의 신고 접수를 한다.
앞서 부천시는 행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19년 전국 최초로 광역동 체제를 도입하면서 일반구를 없애고 행정동도 36개에서 10개로 줄였다.
그러나 각 동 주민센터가 광역동 행정복지센터로 통합됨에 따라 집에서 먼 광역동에서 행정 서비스를 받거나 민원 처리 기간이 늘어나는 등 주민 불편이 잇따랐다.
부천시는 이달부터 3개 일반구 37개 일반동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앞으로 주소에 '구' 명칭이 추가되고, 동 청사 이름은 '동 행정복지센터'로 불린다. 예컨대 부천시청의 도로명 주소 표기가 기존에는 '부천시 길주로 210(중동)'이었지만 앞으로는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210(중동)'으로 적힌다.
다만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각종 허가증은 재발급이나 주소 표기 변경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더 가까운 곳에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행정 체제를 개편했다"며 "불편은 덜고 복지와 안전은 더해 새로운 부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