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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서 '심화수학' 빠지고, 내신은 '5등급제'로…'2028 대입개편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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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現 중2' 2028학년도 수능…국·수·탐 선택과목 없이 통합평가
2025년부터 고교 내신 9등급→5등급…1·2·3학년 전 과목 동일한 평가체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올해 중학교 2학년이 응시하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에서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은 제외된다.
 
국어와 수학은 물론 사회·과학 탐구영역도 영어처럼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으로만 치러진다. 선택과목간 유불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2외국어/한문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선택과목 없이 동일한 과목으로 치러지는 것이다.
 
내신 성적은 올해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학년도부터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되며, 거의 모든 과목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성적이 함께 기재된다.
 
교육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8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을 확정했다.
 
교육부는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미적분 Ⅱ와 기하'가 포함된 '심화수학'은 국가교육위원회 의결 내용을 존중해, 수능 선택과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교육부 제공교육부 제공
이에 따라 수능 수학 출제 범위는 현행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 선택과목 없이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로 좁혀진다.
 
교육부는 "심화수학을 신설할 경우 사교육이 유발되고 학생·학부모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심화수학을 신설하지 않더라도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학생의 수학적 역량과 심화학습 여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 10월 '2028 대입 제도개편 시안'을 발표하면서 첨단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미적분Ⅱ+기하'를 심화수학 영역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국교위의 몫으로 넘긴 바 있다.

대한수학회는 당시 "미적분Ⅱ와 기하는 이공계열 대학교육을 받기 위해 꼭 필요한 과목인데, 심화수학이 빠진 개편안은 오직 문과 계열을 지원하는 학생들만 고려한 시안"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심화수학이 수능 선택과목에서 제외됨에 따라, 상위권 대학 의대나 이공계열에서는 심화수학 교과에 대한 평가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상위권 대학 의대나 이공계열에서는 정시에서도 심화수학 과목에 대한 내신 평가가 추가될 수 있고, 수시에서도 논술, 면접 등을 통해 심화수학에 대한 평가가 강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심화수학 과목인 미적분Ⅱ와 기하는 고교에서 진로선택과목에 포함돼 있다.
 교육부 제공교육부 제공

2028학년도 수능…국·수·탐 선택과목 없이 통합평가

국어(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도 영어처럼 공통과목으로만 치러지고, 사회·과학탐구 영역도 통합사회·통합과학으로 치러진다. 다만 대학이 영역별 수준을 평가할 수 있도록 사회·과학탐구 수능 시험은 과목을 분리해서 치른다.
 
교육부는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문항을 내년 중 개발해 공개할 방침이다.
 
수능의 영역별 평가방식과 성적제공 방식, EBS 50% 간접연계 방식 등은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 2025학년도부터 고교 내신 9등급→5등급…1·2·3학년 전 과목 동일한 평가체계
 
2025학년도부터 고교 내신평가는 1·2·3학년 전 과목에 동일한 평가체계가 적용되고, 내신 성적은 현행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된다.
 
이에 따라 내신 1등급은 4%에서 10%로, 2등급은 누적 11%에서 34%로 늘어나게 된다.
 
현행 내신 9등급제에서는 1등급은 4% 이내, 2등급은 누적 11% 이내, 3등급은 누적 23% 이내 등으로 나뉘지만, 내신 5등급제에서는 1등급 10%, 2등급 누적 34%, 3등급 누적 66%, 4등급 누적 90%, 5등급 누적 100%로 크게 완화되는 것이다.
 
입시업계에서는 내신 5등급제 완화로 내신의 변별력은 떨어지고 수능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신에서의 불리함이 있었던 외고와 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예체능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과목은 학생의 성취수준에 따른 5등급 절대평가(ABCDE)를 시행하면서,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견제장치로 상대평가(석차등급) 1~5등급을 함께 기재한다.
 
다만 예술·체육·과학탐구실험·교양과목 및 국교위 의결 내용을 반영한 융합 선택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는 상대평가를 하지 않고 절대평가 성취도만 기재한다.
 
어떤 평가 지표를 사용할지는 대학이 결정하게 된다. 절대평가 등급·상대평가 등급 등 다양한 내신정보를 제공해 대학의 자율성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교육부는 공정한 수능을 실현하기 위해 수능 출제·관리의 모든 단계에 걸쳐 이권 카르텔 유발 요인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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