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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공항 설계비 10억 반영 '개항 날개'…환경단체 "적자 우려, 탄소중립 역행"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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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공항 조감도. 서산시 제공서산공항 조감도. 서산시 제공
지난 5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 뒤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비를 조정하며 재추진에 들어간 서산공항 건설 사업 설계비 10억 원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개항에 날개를 달았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는 "적자 운영이 우려되고 탄소중립에 역행한다"며 사업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국토부에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으로, 22일 서산시에 따르면 설계비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이 마무리되는 대로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2024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하고 2026년 착공 이후 2028년 계획대로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로 등을 설치하는 이 사업은 지난 5월 예비타당성조사 탈락 이후 국토교통부의 '서산공항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타당성과 경제성을 보완하며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총사업비를 532억 원에서 484억 원으로 조정하고 500억 원 이상이면 받아야 하는 예타를 우회했다.

부지 계획고(높이)를 낮추며 공사비 및 보상비를 절감하고 연약지반 구간 실측을 통해 사업량을 실제로 맞춰 사업비를 조정했다. 공항 기능과 역할, 안전 및 이용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조정한 것이라고 충남도는 설명했다.

연간 항공 수요는 예타 때보다 3만 명 많은 45만 명으로 예측했다. 정부의 '지방공항 국내 항공 네트워크 확대' 정책과 맞물려 기존 제주·울릉·흑산공항에 예타 이후 확정된 백령공항 수요를 추가 반영했다. 최근 인구 증가세가 가파른 평택과 아산 등 서산공항 세력권 인구도 현행화했다.
 
도는 코로나 이후 국내선 항공사 여객 수가 500% 증가하고 저비용 항공사(LCC)의 국내선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는 등 국내 항공시장 여건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시장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환경단체는 "적자가 예상된다"며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기후위기충남행동은 "청주공항이 5년간 당기 순손실액이 698억 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서산공항도 적자로 다른 지방 공항처럼 막대한 혈세가 투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항공기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운송수단임을 고려하면 탄소중립 정책에도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도는 "도심항공교통(UAM) 거점으로 활용해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업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산공항이 개항 이후 김포~제주 노선 항공 이용 수요가 서산~제주로 전화돼 항공 운항 거리 단축에 따른 온실가스가 연평균 6262t 줄어든다는 충남연구원 발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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