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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구 전설 길러낸 참스승' 김태성 순천시청 총감독, 지도자 생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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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청 김태성 총감독(왼쪽 세 번째)이 30년 지도자 생활을 마치고 노관규 순천시장(오른쪽 세 번째), 김백수 감독(왼쪽 두 번째) 등으로부터 축하를 받는 모습. 순천시청순천시청 김태성 총감독(왼쪽 세 번째)이 30년 지도자 생활을 마치고 노관규 순천시장(오른쪽 세 번째), 김백수 감독(왼쪽 두 번째) 등으로부터 축하를 받는 모습. 순천시청
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 대부 김태성 전남 순천시청 총감독(60)이 30년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일 순천시청에 따르면 올해를 끝으로 정년 퇴직하는 김 감독에게 노관규 순천시장이 공로패를 수여하는 등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광주 동신고와 조선대 출신인 김 감독은 지난 1994년 순천시청 창단 코치 겸 선수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팀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낸 '전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을 비롯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김동훈 등을 길러냈다. 김 감독은 "순천시청에서 국가대표 12~13명을 길러내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김태성 감독은 양궁팀, 유도팀까지 이끌며 올해에만 각종 국제, 전국 대회에서 39개의 메달(금 11개, 은 6개, 동 22개)을 이끌었다. 여기에 엘리트 스포츠뿐 아니라 생활 체육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30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마쳐 홀가분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하다"면서 "여러분들 많이 도와주셔서 무탈하게 마쳐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 감독 등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김백수 감독이 이번에 여자 대표팀 사령탑이 됐는데 코칭스태프에도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순천시청 체육 분야 정책자문관에 위촉돼 향후 스포츠 행정가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순천시 체육 발전은 물론 소프트테니스, 특히 국제연맹의 발전 등 전반에 걸쳐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긴 시간 뛰어난 식견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모든 열정을 다해주신 김태성 총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순천시의 체육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백수 감독은 김 총감독에 대해 "30년 동안 호흡을 맞추며 늘 곁에서 지켜봤는데 정구밖에 몰랐던 분"이라면서 "선수들의 인성을 강조하시며 채찍과 사랑을 함께 주는 지도 스타일로 유명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도 "대학교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실업팀에서 은퇴할 때까지 인성과 실력을 모두 잡아주셨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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