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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벌어진 대규모 유혈사태를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6일 밤 22시 현재 사망자가 156명이며 부상자는 1080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망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통계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이 처음 이 사건을 보도한 6일 새벽에는 사망자가 최소 3명이라고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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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6일 낮 12시 30분 신장위구르자치구 정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사망자가 140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우루무치시 리즈(栗智)당서기는 이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가운데 57구의 시신이 (큰 길이 아닌) 뒷골목에서 발견됐다고 말했지만 시신이 어디에 안치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나머지 시신의 발견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자치정부는 6일 밤 10시 현재 사망자가 156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그 사이에 병원에서 치료받던 부상자 16명이 숨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망자와 관련한 정보는 여성이 27명 남성이 129명이라는 사실만 밝혔을 뿐 민족별 희생자수와 구체적 신원은 밝히지 않고 있다.
7일 이후에는 사망자수 발표가 없고 또 실종자에 대한 언급도 없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6시 20분쯤 시내 인민광장에 위구르인들이 모이기 시작해 시위가 시작됐으며 저녁 8시를 전후해 파괴와 방화 행위가 시작됐고 자정 무렵 시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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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4시간을 전후한 시위 과정에서 156명이 숨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희생이 컸던만큼 시위 진압과정에서 시위대에 대한 발포가 있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해보면 경찰의 발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중국 정부가 공개한 7분42초 분량의 시위당시 촬영화면을 보면 무장경찰과 군병력이 최루탄을 던지고 물대포를 쏘아대며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장면이 있을 뿐 발포장면이나 총성은 들리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참가했기 때문에 시위진압과정에서 발포를 했다면 목격자가 적지 않을 것인데 한족들은 물론 경찰에 적대적인 상당수의 위구르인들조차 시위 진압과정에서 발포했다는 말을 하고 있지 않다.
일부 극소수의 위구르인들이 총을 쏘았다고 주장하지만 과잉진압이었다는 주장을 강조하기 위한 것일 뿐 구체적인 정황이나 사례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발포가 없었다면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유혈시위를 주도했던 위구르인들의 폭력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발표한 대로 짧은 시간동안 156명이 시위대의 폭력으로 사망했다는 주장 역시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우선 사망자의 시신이 어디에 보관, 처리됐는지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중국 언론에서 시위과정에서 발생한 파괴.방화 행위에 대한 목격담이 계속 보도되고 있지만 살해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는 증언은 매우 드물다.
또 피해자에 대한 인터뷰는 수없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충격이 큰 사망자 유족의 인터뷰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것도 의문을 부추기고 있다.
156명이나 되는 희생자의 유족들이 모두 잠잠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고 있고 또 유족들의 가슴아픈 사례를 중국 언론들이 보도하지 않고 있는 부분도 이례적이다.
지난해 티베트 유혈시위 사태 당시 중국의 관영언론들이 시위대의 폭력과 방화로 희생된 젊은 여성들의 사진과 추도장면을 계속 보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루무치 시내에서 만난 많은 한족들 가운데에도 위구르족이 칼을 휘두르며 살해했다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이번 위구르족 시위의 폭력성과 잔혹성을 강조하기 위해 서둘러 사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다소 숫자가 부풀려진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