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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위 "LK-99, 상온‧상압 초전도체 근거 없어…부도체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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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초전도학회 검증위, 'LK-99 검증 백서' 공개
"LK-99는 비저항값이 큰 부도체에 불과"
경희대·고려대·서울대 등 연구기관 8곳 검증 참여

한국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체 모습. 연합뉴스한국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체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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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물질'이라 불리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가 비저항값이 큰 부도체에 불과하다는 국내 검증위원회의 발표가 나왔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13일 LK-99를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볼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이날 'LK-99 검증 백서' 공개와 함께 별도 입장문에서 "원논문의 데이터와 국내외 재현실험연구 결과를 종합해 고려해 보면 LK-99 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며 "대부분 결과는 LK-99 가 오히려 비저항 값이 매우 큰 부도체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차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검증위는 원논문에 발표된 데이터 및 국내외 재현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원논문에 보고된 저항 및 자성측정 데이터는 상온 상압 초전도 특성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22일 국내 연구진인 퀀텀에너지연구소는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를 통해 초전도체 'LK-99'를 소개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8년 고(故) 최동식 고려대 명예교수의 제자들이 설립한 퀀텀에너지연구소는 1999년 초전도체 성질을 띤 초기 물질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연구소의 이석배 대표와 김지훈 연구소장의 성(Lee‧Kim)을 각각 따서 만든 명칭이 'LK-99'다.
 
'LK-99'를 두고 국내외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8월 경희대·고려대·부산대·서울대·성균관대·포항공대·한양대 등의 연구기관 8곳이 모여 검증위를 만들고 검증에 착수했다. 
 
검증위는 "국내외 재현 실험 연구도 저항 0 및 마이스너 효과를 보여주는 경우는 없었다"며 "검증위 출범 이후 교차측정과 재현실험이라는 과학적으로 확립된 방법을 통해 LK-99 에 대한 검증을 수행하고자 했지만, 과학적인 발견의 영광이 처음 발견한 연구자에게 돌아가는 만큼 과학적 발견에 대한 1차적인 증명의 책임 역시 해당 연구자에게 있음이 상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증위의 LK-99 제공 요청에도 불구하고 퀀텀에너지 연구소로부터 시료는 제공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백서가 발표되는 현재까지 교차측정을 통한 검증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주장이 일방적인 주장에 그치지 않고 과학적인 보편성을 갖는 사실로 입증되기 위해선 제3자에 의한 교차측정과 재현 등 절차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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