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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목사 대책위, 출교 불복 선언…"재판법, 감리교 정신 모두 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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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경기연회 재판위, 지난 8일 '성소수자 축복' 이동환 목사 '출교' 선고
"정직 2년 징계에도 또 다시 범과" 출교 이유
이동환 목사, "출교 불복…교회 안에서 인자하던 이들 다르다는 이유로 돌변"
감신대 목회자 신학생들, '성소수자 교인' 축복이 동성애 동조 ? 의문제기
오는 18일 이동환 목사 출교 반대 기도회 예정



영광제일교회 이동환 목사가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경기연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영광제일교회 이동환 목사가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경기연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앵커]

성소수자 축복식을 열었다는 이유로 지난 8일 감리교 경기연회 재판에서 출교 형을 선고 받은 이동환 목사가 판결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동환 목사 대책위는 경기연회 재판부가 불공정한 재판절차와 혐오 조장으로 재판법은 물론 감리교 정신까지 위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감리교 목회자들과 신학생들도 이동환 목사 출교 선고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영광제일감리교회 이동환 목사는 성소수자 축복 혐의로 교단 재판에 기소 돼 재판을 받아오다 지난 8일 출교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지난 2022년 이동환 목사에게 정직 2년을 선고했던 감리교 경기연회 재판위원회가 또 다시 같은 혐의로 징계 최고 수위인 '출교'형을 선고한 것.

출교형은 교단에서 추방한다는 의미의 최고 징곕니다.

경기연회 재판위는 "이동환 목사가 종전에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에 대해 정직 2년의 징계를 받았음에도 또 다시 동일한 범과를 저지른 부분에 대해 엄한 징계가 필요하다."면서 출교형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동환 목사는 교단 재판부의 출교 형 선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동환 목사 / 영광제일교회
"왜 교회 안에서는 인자하고 사랑이 많은 분들이 이렇게 자신과 조금만 달라도 잔인하게 파괴해버리려고 할까요? 어쩌면 그분들은 이런 자신들의 행태를 공의의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저는 오늘 판결에 불복합니다."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는 교단 재판부가 공소기각 된 것을 다시 끄집어 내 불공정한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황인근 목사 / 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저희 재판이 끝났습니다. 8월 3일에. 분명히 판결을 내려서 공소시각을 판결했고 또 심사위원회가 자신들의 공소를 취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재판을 한 거죠.

교인들은 교단 재판부가 공개재판원칙마저 어겼다고 성토했습니다.

[녹취] 영광제일교회 교인
"자기네 큰 교회들만 사랑하고 작은 교회는 밟아 죽여도 되는 겁니까, 그런 식으로 목회를 하면 하나님이 살아계십니까? 잘못을 했으면 공개 재판을 해서 이 사람이 무엇을 잘못해서 어떻게 해야 된다고 만천하에 공개를 해야지 도둑처럼 문닫아놓고 기자들도 못 들어오게 하고 그게 재판입니까?"

이동환 목사 출교 선고는 감신대 출신 목회자와 신학생들의 반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성소수자 교인에게 축복식을 했다는 이유로 감리교 교단법인 '교리와 장정'의 '동성애 찬성, 동조 조항'을 적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 교리와 장정에는 재판 기간이 45일이 넘으면 새로운 재판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명시돼 있는데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감리교 목회자와 신학생들은 오는 18일 감리회본부 앞에서 이동환 목사 출교에 반대하는 대규모 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는 지난 2022년 감리교 재판부의 정직2년에 대한 징계무효소송과 별도로 이번 출교 선고에 대한 징계 무효소송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경기연회의 이동환 목사 출교 선고에 반대하는 감리교단 내 목소리가 모아지면서 교계 안팎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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