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 기장군 공수항 앞바다에 빠진 승용차를 인양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부산에서 주차하던 차량이 바다에 빠졌지만 가까운 곳을 순찰하던 해경이 곧바로 구조에 나서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 20분쯤 부산 기장군 공수항에서 차량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마침 사고 현장에서 불과 2~3분 거리를 지나던 해경 순찰차가 이 사실을 확인했고, 곧바로 공수항으로 달려갔다.
해경이 도착했을 때, 바다에 빠진 차량은 이미 앞부분이 반쯤 물에 잠긴 채 가라앉고 있었다.
순찰차에서 내린 부산해경 송정파출소 소속 박진석 경장은 순찰차에 미리 준비해둔 구조 장비를 착용한 뒤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차문을 열고 A씨를 구조했다.
10여 분 만에 구조된 A씨는 저체온 증세를 보였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신고 당시 가까운 곳에 순찰차가 있어서 10여 분 만에 운전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며 "공수항에서 주차하던 중 운전미숙으로 사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날 오전 4시 23분쯤에는 중구 광복동의 한 쇼핑몰 인근 앞바다에 빠진 B(30대·남)씨가 구조되는 등 익수사고가 잇따랐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