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 불발 이후 처음 부산을 찾아 시민들을 격려하고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한국산업은행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부산시는 윤 대통령의 약속에 힘입어 이번 달 중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조성 특별법' 추진 등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6일 오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를 열고 엑스포 유치를 위해 성원을 보내준 부산시민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지역 시민단체와 기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꿈은 무산됐지만, 대한민국이 하나 된 '원팀 코리아'의 유치 과정은 전 세계로부터 대한민국과 부산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뜨거운 개최 열망을 보여준 부산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할 남부권의 새로운 거점도시로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류와 금융, 디지털과 첨단산업도시로서의 기반과 인프라 구축은 물론이고, 국제적 기준의 자유시장 경제 모델을 구축해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글로벌 자유도시이자 글로벌 중추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특별법 추진과 가덕도신공항 개항,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북항 재개발 사업 신속 추진 등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를 위한 제도와 인프라 구축을 거듭 약속했다.
이어 발표한 부산시 주요 발전 현안 추진 상황 보고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계획대로 2029년까지 가덕도신공항을 개항시키고, 북항재개발과 부산 신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물류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세계적 수준의 허브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규제혁신과 세제감면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 첫 단추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이라고 정부의 지원을 재차 당부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가균형발전과 지속 성장을 위해서도 부산의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별법 제정과 범정부 추진 체계를 신속히 구성·가동하고 남부권 성장동력이 될 지역 현안 사업들도 막힘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6일 부산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중구 깡통시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빈대떡을 건네고 있다. 가운데는 박형준 부산시장. 연합뉴스윤 대통령은 간담회 이후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 일원을 방문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특별법' 추진 전략 마련을 위해 이번 달 중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기본구상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