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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바이러스…중국 폐렴 환자 '급증'에 국내도 독감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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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입원 환자 43주 126명→47주 270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
중국 방역당국, WHO에 "기존에 알려진 병원균 유행"보고…인접국들 중국 여행 자제령도
국내서도 인플루엔자 유행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환자 수 3배 이상…방역당국, 개인 위생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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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어린이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지난 35주(8.27.~9.2) 확진자 60명부터 증가세가 지속돼 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43주(10월 22~28일)차에는 126명이었지만 44주 173명, 45주 226명, 46주 232명에 이어 47주(11월 19~25일)에는 270명으로 43주차 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호흡기 감염증으로 코로나19·인플루엔자(독감) 등과 함께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발열과 두통, 콧물,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며 약 3주간 지속된다.

중국 내에서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바이러스도 확산하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폐렴의 원인을 마이코플라즈마 등 기존에 알려진 병원균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호흡기 질환 유행에 인접 국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중국 여행 자제령을 내리는 등 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타이완 행정원은 중국 내 호흡기 질환 발생을 우려해 노인과 유아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중국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국내에서도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환자 수가 3배 이상 달하는 등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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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7주차(11월 19~25일)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45.8명을 기록했다.

2023~2024년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 6.5명의 약 7배, 지난해 같은 기간 13.9명의 약 3.3배 수준이다.

외래환자 1천명당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7~12세에서 100.9명, 13~18세에서 104.0명으로 특히 높았다. 각각 유행 기준의 15.5배, 16배다.

그 외 연령대는 19~49세 53.2명, 1~6세 35.3명, 50~64세 24.4명, 0세 20.5명, 65세 이상 11.8명 등이었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감염됐다면 해열 후 24시간이 경과해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질병청은 "중국에서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새로운 병원균은 아니고 4년에 한 번씩 유행하는 바이러스"라며 "국내 의료 수준이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대응 수준을 높이기보다는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준을 높이는 걸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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