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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위협하는 '암' 전남 산재 승인 '10건'…광주는 통계조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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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승하차하며 유해물질 흡입…야외 노동 특성상 미세먼지 노출↑
전남에서 최근 5년간 암으로 산업재해 인정 10건 달해
광주는 통계조차 없어…환경미화원 작업환경 개선 시급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국책센터에서 30일 직업병안심센터 사례보고 및 예방대책 세미나가 열렸다. 박성은 기자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국책센터에서 30일 직업병안심센터 사례보고 및 예방대책 세미나가 열렸다. 박성은 기자
최근 5년간 암으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전남지역 환경미화원이 10명에 이르고 광주에서는 실태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순천시에서 23년간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한 70대 A씨.
 
A씨는 퇴직 후 폐암을 진단받고 항암치료로 연명했지만 결국 올해 숨을 거뒀다.
 
또 다른 환경미화원 B씨는 해남군에서 8년간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 40대 초반 나이에 폐암 진단을 받고 결국 지난해 사망했다.
 
유족들은 폐암이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생긴 질병이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고 환경미화원의 직업적 특성과 암 발병의 인과성을 인정받아 산업재해로 승인받았다.
 
환경미화원의 암 발병의 주요 원인은 청소차량을 승하차하면서 일을 하는 특성상 경유차량에서 나오는 매연의 발암성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명철 조직부장은 "차량에서 나오는 매연에 노출된 환경미화원들 중 암 진단을 받고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며 "디젤에서 나오는 매연은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이라고 규정해 놓을 정도로 심각한데 당사자들이 아니고는 관심이 크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환경미화원들은 기본적으로 야외에서 8시간 이상 근무한다. 도로에서 나오는 먼지 중 결정형 유리규산, 공기 중의 유해 미세먼지가 환경미화원들의 암 발병율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게 전남에서 최근 5년간 암으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환경미화원은 총 10명에 달한다.
 
여기다 광주시는 환경미화원 중 암에 걸린 사례나 통계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어 환경미화원들의 작업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전남노동권익센터 문길주 센터장은 "한국형 친환경 청소 차량, 전기차나 수소차 현태로 빨리 보급이 돼야 한다"며 "야외에서 일하는 필수노동자들은 일반 검진이 아닌 특수 건강 검진을 의무로 실시하게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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