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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부산시민들 "아쉽지만 다시 일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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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도전 자체가 부산 발전 계기될 것"

29일 오전 2030국제박람회 개최지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된 뒤 부산시민들이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정혜린 기자29일 오전 2030국제박람회 개최지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된 뒤 부산시민들이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정혜린 기자
2030세계박람회 유치 도전이 끝내 실패로 돌아가자 부산시민들은 허탈감을 드러내면서도 한마음으로 유치전에 매진한 서로를 격려하며 부산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29일 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하면서 박람회 개최지 결정 과정을 밤새 지켜본 부산시민들은 아쉬움과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남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희영(50대·여)씨는 "엑스포가 유치되면 부산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했는데 아침에 결과를 보고 많이 아쉬웠다"며 "그동안 시민들이 홍보 행사도 오랫동안 해오고 도시 곳곳에도 엑스포 유치 응원 문구 걸려 있다 보니 나서서 응원을 하진 못했더라도 마음으론 꼭 유치되길 바랐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공인중개사 김미라(50대·여)씨도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일자리도 많이 생기고 정비나 개발로 부산이 확 달라질 거라고 기대했다. 특히 부동산을 운영하다 보니 결과에 더욱 관심을 기울였는데 허탈하다"며 "부산이 유치전에 비교적 늦게 뛰어들었다 보니 아쉬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2030국제박람회 개최지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되고 난 뒤 부산시민들이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정혜린 기자29일 오전 2030국제박람회 개최지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되고 난 뒤 부산시민들이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정혜린 기자 
몇몇 시민은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부산이 더 나은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벌써부터 오는 2035년 박람회 유치를 향한 재도전 의지를 내비치는 시민들도 있었다.
 
부산 남구 주민 성낙수(80대·남)씨는 "부산에 엑스포가 유치되면 도시 발전에 더욱 큰 동력이 되고 활기를 띨 거라며 기대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면서도 "이번 실패를 경험 삼아 재도전하면 된다. 2035년에 기대를 걸어보자"며 웃음을 보였다.
 
늦은 시각까지 박람회 유치를 응원하며 투표 결과를 지켜본 부산 시민들도 유치 실패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속상함을 누른 채 이번 유치 도전이 부산 발전의 계기가 될 거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앞서 부산 시민 1천여 명은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부산시민회관에 모여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시민 응원전(D-DAY)'을 펼쳤다.
 
동래구에 사는 박미연(50대·여)씨는 "결과가 너무나 아쉬운 게 사실이지만 아이를 둘이나 키우는 입장에서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부산 도시 발전을 이대로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유치 도전이 부산의 미래를 바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도시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응원전에 참여한 이모(60대·남)씨 역시 "온 국민이 함께 뛰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오니 당혹스럽고 많이 속상하다"면서도 "우리는 저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다. 엑스포 역시 또 잘 준비해서 도전하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시각으로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 투표 결과 부산은 165개 회원국 가운데 29개표를 얻는 데 그쳐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했다. 초반부터 강세를 보여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1차 투표에서 119표를 쓸어 담으며 개최지로 선정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이번 유치전으로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 풍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035년 세계박람회 유지에 도전할 지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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