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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남북교류, 한국교회의 돌파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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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연대 지난 27일 '한국교회, 평화통일 운동 어디로 갈 것인가?' 포럼 개최
이문식 목사 "남북 교류를 위한 국제연대 지속해야"
새로운 남북협력 사업 만들어야
이명숙 목사 "기후위기 문제, 남북이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이자 새로운 협력 아이템"
남기평 목사 "통일 담론, 30년 째 제자리… 청년 공감 담론 형성해야"

[앵커]

최근 9.19 남북군사합의가 사실상 파기되면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갈등과 대치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꽉 막힌 대북협력을 돌파할 방안이 모색됐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이 침체에 빠졌습니다.

대북지원을 비롯한 남북 민간교류가 막히면서, 평화통일 단체들의 활동도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방현섭 목사 / 감리교 선교국 평화통위원회 서기]
"만나는 건 고사하고 이메일을 보낸다거나 팩스를 보낸다거나 전화통화를 한다거나 채팅을 한다거나 하는 것도 지금 다 법으로 걸립니다. 과태료를 받고 경고를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완전히 꽉 막혀있는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에서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남북나눔운동 이사인 이문식 목사는 과거 한국교회의 대북지원이 전체 민간지원의 70%에 달했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북한주민의 생존권을 보호하고 남북평화구축의 조성자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목사는 정치적 상황 등으로 당장 대북지원을 재개할 수는 없지만 끊임없는 교류의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문식 목사 / 남북나눔운동 이사]
"국제연대를 통해서 끊임없이 대화하고 만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걸 위해서 기꺼이 돈을 쓸 수 있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남북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현재 국제적 이슈인 기후위기와 관련한 남북 협력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명숙 목사 / 예장통합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실장]
"이미 다른 나라들이 (탄소배출권 협약) 접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후문제 만큼은 이미 열려있기 때문에 남북관계에서 협업할 수 있는 길을 여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와 함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담론과 의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남기평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국 간사]
"작년에 올해 계속해서 통일준비세대 평화통일 의제발굴 세미나를 15~20명 청년들이랑 통일 의제발굴을 해왔는데요. 정말 재미난 사실은 30년 전 의제나 지금의 의제나 똑같아요."

교회협의회 화해통일국 남기평 목사는 한국교회의 평화통일의 원칙을 담았던 1988년 88선언 이후
한국교회 통일운동은 더 나아가지 못했다면서, 청년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평화 통일의 의제와 담론을 만들어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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