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17개 주요 은행 은행장 간담회. 연합뉴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7일 상생금융 방안 마련에 국내 주요 금융기관 뿐 아니라 외국계와 인터넷은행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17개 주요 은행 은행장 간담회에서 외국계은행과 인터넷 금융의 상생금융 참여 여부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은행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얘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선 모두발언에서 "어려울 때도 국민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은행이 됐으면 한다. 이를 위해 지주사 간담회에서 논의된 '상생금융 방안'과 관련해 조속히 합리적인 방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상생금융'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직접 은행권의 논의를 적극 지원하면서 제2금융권을 이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낮추도록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는데, 이와 관련해 은행권에서는 2조원대의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이미 낸 이자의 일부를 돌려주는 캐시백, 우대금리 적용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은행들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한 대출 현황 파악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외국계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며 이같은 금융권의 움직임에 그동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외국계와 인터넷은행도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홍콩H지수 폭락 여파로 40%대 원금 손실이 우려되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불완전판매 논란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지만 말을 아꼈다.
그는 "제도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는지,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할 수 있는지,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짧게 언급했다.
최근 물가관계 부처들이 연이어 각종 업계와 간담회를 열며 물가관리에 나선 것처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단에 이어 은행장까지 간담회를 열고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을 촉구하는 것이 '신(新)관치'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금융산업이 신속하게 변화하는 만큼 필요에 따라 면도날같이 대응해야 한다"며 "금융산업과 당국이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얘기하는 것을 관치라고 하면 (제대로된 대응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