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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개최지 결정 D-5 "부산의 미래를 건 막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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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산시·재계·시민단체, 파리에서 막판 총력전
박형준 부산시장 "박방의 승부지만, 역량 집중하면 결국에는 이길 수 있다"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 2강, 이탈리아 로마 1약 판세
부산 기호 1번 배정 "BUSAN IS NO. 1"
우리시간으로 29일 새벽 2030엑스포 개최지 발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부산 수영구 제공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부산 수영구 제공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에 동력을 불어넣을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와 부산시, 경제계, 시민단체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막판 총력전을 벌이며 대역전극의 시나리오를 써나가고 있다.

결전의 날까지 앞으로 5일, 민관 원팀되어 총력전 돌입

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한민국 원팀이 파리에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2박 3일간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벌인다. 윤 대통령은 BIE 각국 대표들과의 오·만찬을 통해 대한민국과 부산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전쟁의 참화 속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대한민국의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하며 동반 성장의 무대가 될 부산엑스포의 가치를 적극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엑스포 유치의 야전 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서남아시아 국가에서 유치전을 벌인 뒤 앞서 지난 20일 결전의 장소인 프랑스 파리에 입성했다.

박 시장은 파리에서 BIE 회원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막판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 파리를 베이스캠프 삼아 프랑스와 인접한 국가를 오가며 부산 지지표를 늘려나가고 있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도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을 올리고 있다.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재계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파리에 입성해 표심 잡기에 나선다.

한국을 알리는 디자인의 외부 랩핑이 된 택시 100대가 파리 시내를 누빈다. 부산시 제공한국을 알리는 디자인의 외부 랩핑이 된 택시 100대가 파리 시내를 누빈다. 부산시 제공
특히, 지난 6월 목발을 짚고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여 주목받았던 최 회장은 이번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동참하지 않고 미리 파리에 도착해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이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의 지원 활동도 전개된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개최지 결정 발표 7일을 앞둔 지난 21일 '시민 응원전'을 벌인 데 이어 25일 대표단이 파리로 이동해 유치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시민단체 대표단은 파리 현지 교민들과 유학생들과 함께 시내 주요 관광지 등에서 한복을 입고 한국을 알리는 퍼포먼스와 이벤트를 진행하며 부산시민의 염원을 현지에 전할 계획이다.

2강 1약 판세…"2차 투표에서 승부 본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해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곳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치전 초반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독주가 이어졌으나, 부산의 맹추격 속에 현재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이 형성됐다는 것이 BIE 안팎의 분석이다.

엑스포 개최지는 전체 BIE 회원국 대표의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는 후보국이 선정된다.

만일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는 국가가 없으면 최하위를 탈락시키고 남은 후보국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진행해 다득표를 한 곳이 개최지로 최종 결정된다
 
BIE 회원국이 182개국인 점을 감안하면 1차 투표에서 개최지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122표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와 부산시는 1차 투표에서 승부가 나지 않고, 대한민국과 사우디가 2차 투표에 오를 것에 대비해 맞춤형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직접 지원 약속 등을 토대로 사우디 지지를 선언한 국가 중 적지 않은 숫자가 1차 투표에 한해 지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져 2차 투표에서 해당 국가의 표심을 우리 쪽으로 돌린다는 전략이다.

부산시가 프랑스 파리에서 엑스포 유치 홍보 차원의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부산시가 프랑스 파리에서 엑스포 유치 홍보 차원의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또, 이탈리아 로마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할 경우 로마를 지지했던 국가들의 표를 흡수하는 것도 관건이다.

아직 특정 후보지에 대한 지지 드러내지 않은 국가들도 있어 이들 국가에 대한 막판 호소가 얼마나 먹혀들지도 개최지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화상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치열한 접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 박빙의 승부지만 결국에는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부산 기호 1번 배정…."BUSAN IS NO. 1"

부산의 투표 번호는 기호 1번으로 배정됐다. 이탈리아 로마가 2번, 사우디 리야드가 기호 3번이다.

기호 배정은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순서와 엑스포 유치 의향서 제출 순을 토대로 결정됐다.

기호 1번 배정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는 데, 그 배경도 의미가 있다.

유치의향서를 앞서 냈던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전쟁 등의 여파로 후보지에서 탈락했고, 유치 의향서 제출 순으로 로테이션하던 부산의 PT 순서가 5차에서 첫 번째였던 점도 감안됐다.

다른 후보국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정부는 부산이 배정받은 순번에 상징성을 부여해 기존 'Busan is Ready(부산 이즈 레디)' 외에 'Busan is Number One(부산 이즈 넘버원)'도 캐치프레이즈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 시간 29일 새벽에 전해질 부산의 미래 동력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는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28일 파리 교외 도시 이시레물리노의 전시 시설 '팔레 드 콩크레'에서 열리는 제173차 BIE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지난 4월 부산역에서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을 맞이하는 대규모 환영 행사가 열렸다.  부산시 제공지난 4월 부산역에서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을 맞이하는 대규모 환영 행사가 열렸다. 부산시 제공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개회하는 총회에서는 BIE 각 위원회 보고와 2025 오사카엑스포 경과보고 등 일반 안건을 먼저 다룬다.

이후 오후 2시부터 1시간 10분 동안 2030엑스포 개최지 후보국들의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실시된다. 대한민국 부산과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 리야드 순으로 각 후보별 2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대한민국 최종 PT에서는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발표자로 나설 예정인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PT에서 호응을 얻었던 연사가 다시 단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각 후보국의 PT가 끝나면 50분가량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오후 4시부터 투표를 실시한다. 각국 대표단은 3명씩 총회에 참석하는 데, 이 중 1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 후보국이 나오지 않으면 곧장 2차 투표로 들어가 최종 개최지를 선정한다.

1, 2차 투표를 모두 감안하더라도 투표는 20분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시간 오후 4시 20분, 우리 시간으로 29일 새벽 0시 20분쯤 결과가 판가름 나는 것이다.

BIE는 현장에 설치된 미디어룸과 BIE 공식 SNS 계정을 통해 2030엑스포 개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총회 일정에 따라 투표 시작 시간은 다소 유동적일 수 있으나, 일단 투표에 들어가면 20분 안에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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