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슬립' 메인 포스터. 찬란 제공겨울 극장가를 따뜻한 구원과 치유로 물들일 영화 '빅슬립'이 오늘(22일)부터 관객들과 만난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에 오르며 기대를 모은 '빅슬립'(감독 김태훈)은 우연한 계기로 함께 머물게 된 기영(김영성)과 길호(최준우)가 서로를 구원하고 치유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을 앞두고 개최된 VIP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뮤지션들은 "너무너무 감명 깊게 봤다"(배우 김고은)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들이 영화를 잘 감싸고 있다"(배우 이동휘) "(앞으로 유명해질) 감독님과 출연한 배우들에게 잘 보여 놓을 필요가 있겠다"(배우 김성균) "많은 수식어보다 좋은 영화다"(배우 고경표) "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한 작품인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폼 미쳤다"(가수 영탁) "한국에서 가장 따뜻한 아저씨를 본 느낌. 힐링과 위로를 받고 싶은 분들에게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유다빈밴드 이준형·유명종) 등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태훈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의 시작에 관해 "예술강사로 학교 밖 청소년들을 10년 동안 가르쳤다. 맨 뒷자리에서 잠만 자는 친구가 있었는데, 술에 취한 아버지를 피해 밤길을 헤매느라 잠을 자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오래 마음에 남아서, 영화를 빌려 그 친구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빅슬립'이라는 제목은 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 작품의 제목에서 따왔다. '빅슬립'이라는 단어 안에는 죽음이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영화 속 현실이 혹은 이 사회가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 있지 않나 하는 의미를 담아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가 세상을 구할 수 없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주길 바랐다. 그렇다면 그 관계가, 변하지 않는 세상을 다시 살아갈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