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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위성 3차 발사 임박 "이르면 내일"…軍 경고·대처는?[안보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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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튼튼한 안보가 평화를 뒷받침합니다. 밤낮없이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치열한 현장(熱戰)의 이야기를 역사에 남기고(列傳) 보도하겠습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김형준 기자


[앵커]
북한이 내일 0시부터 11월 30일 밤 12시 사이 3차로 정찰위성을 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김형준 기자와 나눠 보죠.

김형준 기자의 안보열전 코너가 원래 목요일에 나가는데 북한 정찰위성 이슈 때문에 좀 당겼습니다. 오늘 새벽에 난리가 났다고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통보를 했는데요. 국제해사기구, IMO의 지역 조정국이 일본입니다. 일본이 이런 사실을 공개했고 NHK 방송을 통해 전해졌고요.

연합뉴스연합뉴스일본 해상보안청이 공개한 항행금지구역 좌표를 보면 1차, 2차 때와 달라진 게 없습니다.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1단은 서해, 페어링이라고 하는 덮개는 좀더 남해에 가까운 서해 쪽에 떨어지고요, 2단은 필리핀해에 떨어질 예정입니다. 물론 제대로 발사가 된다면 말이죠.

사실 이걸 갖고 궤도를 계산해 보면 중간에 살짝 곡선을 그리게 나오는데 원래 그냥 직선으로 쏘는 게 유리합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우리가 잔해를 수거해서 분석하기 어렵도록 일부러 중국 쪽에 가깝게 떨어뜨리는 거예요.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장영근 미사일센터장입니다.
"2차, 3차 발사, 지금 낙하 예상 지점이 똑같아요. 숫자 하나도 안 틀려, 초까지. 무슨 얘기냐면 설계 변경이 없었다는 얘기야. 엔진 자체에."

[앵커]
설계 변경은 없었지만 1차, 2차보다 좀 나아졌을 거다, 러시아로부터 무슨 기술을 전수받았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기자]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군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서 설명하기로는 북러정상회담 이후에 러시아 기술자들이 북한에 들어갔다는 정황이 포착된 게 있대요.

사실 북한이 구 소련이나 러시아의 미사일이나 로켓 기술을 해킹이든 역설계든 해 가지고 만든 게 문자 그대로 한두개가 아닌데 기술진이 도움을 줬다면, 즉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는 겁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그저께 KBS에 출연해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지난번에 문제가 생겼었던 엔진의 문제점을 거의 다 해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보통 이렇게 예고를 하고 나면 첫날에 바로 쐈단 말이죠, 이번에도 그럴까요?

북한이 올해 군사정찰위성 1차 발사 이후 공개한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 사진. 연합뉴스북한이 올해 군사정찰위성 1차 발사 이후 공개한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 사진. 연합뉴스[기자]
네, 지난번에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이번에도 그럴 겁니다. 몇 번 말씀드렸지만 우주발사체는 액체연료를 쓰는데 이게 독성이 아주 강해서 오래 넣어둘 수가 없어요.

그리고 위성 발사는 날씨도 중요한데 내일 새벽 지나서 오전에 발사장이 있는 동창리 지역에 비나 눈이 올 가능성이 있대요.

당연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날이 추워지잖아요. 그런데 북한이 쓰는 산화제인 사산화이질소가 얼어 버릴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국방부 전하규 대변인입니다.
"통상 1차, 2차 때 첫날,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하면 아마 새벽에 발사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런 가능성을 저희도 보고 있고, 또 기상 관계도 봐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마 북한도 기상을 보고 있을 것이고 가용한 시간, 날짜에 아마 발사를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뭐 국제사회에 통보는 했으니까 내일 새벽에 바로 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까 1차 발사 때 이른 아침에 서울에 경보가 울리는 소동이 있었잖아요. 상공을 지나가지 않는 이상 서울에 경보 발령하지 않기로 됐는데 만약에 이번에 발사가 성공한다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협이라고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먼저, 지금 북한은 위성 자체가 없습니다. 2012년하고 16년에 발사한 적은 있거든요. 근데 이게 통신이 안 돼서 말 그대로 우주 미아가 돼 버렸고 두 개 다 올해 대기권에서 타 버렸습니다. 그래서 없습니다.

북한의 위성 기술이 전에 군에서 발표한 대로 조악하기는 하겠지만 눈이 아예 안 보이는 거랑 조금이라도 보이는 건 천지 차이죠.

선진국들의 정찰위성처럼 정밀하게 우리 지역을 보는 건 어렵겠지만 북한 입장에선 우리 군의 군사동향을 주시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우리가 뭘 할 때 그전보다 더 북한에 노출이 되는 셈이죠.

그리고 제가 스튜디오 들어오기 직전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리성진 연구사 명의로 논평을 냈는데 오는 30일에 예정돼 있는 우리 군의 첫 정찰위성 발사를 거론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적 도발행위의 일환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는데요.

그러면서 한 말이,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우주기반 정찰감시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야말로 전쟁 억제력을 보다 확실하게 행사하고 지역에서 전략적 안전 균형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방도"라고 발사를 정당화하는 내용을 주장했습니다.

[앵커]
하여튼 성공한다면 꽤나 위협이 될 것 같은데 다른 나라 반응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미 국무부는 오늘 새벽에 대변인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기술 이전 혹은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에 대해서 우려한다""역내 동맹과 함께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궤도대로 쏘면 아마 일본의 오키나와현, 혹은 그것보다 남서쪽에 있는 난세이 제도라는 곳의 상공을 지나갈 수 있는데 여기에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돼 있어요.

일본 방위성은 '파괴조치 명령'이라고 해서 로켓이 만약 일본 영토에 떨어질 경우 요격하라는 지시를 올해 1차 발사 때 이미 내렸는데 지금도 유효합니다. 격추시킬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고, 우리 군도 이번 대북 경고 반응이 굉장히 민감하게, 예민하게 나온 것 같거든요.

[기자]
어제 제가 합동참모본부의 대북 경고 성명 내용을 전해 드렸는데 거기에 직접적으로 뭘 하겠다, 이런 얘기는 없었습니다만 9.19 군사합의의 효력 정지 등 현상변경 문제를 정부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리 검토를 해 봤는데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효력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는데요.

그러니까 발사 시에 효력 정지하겠다고 사실상 미리 예고를 한 겁니다. 합참이 어제 발표한 내용 가운데 9.19 합의의 제약사항으로 지상의 비행금지구역과 바다의 포 사격 금지, 두 가지를 예로 들었거든요.

둘 중에 뭐가 될지 지금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를 효력 정지시키고 정찰 또는 포 사격을 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상당히 긴장감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부산에 미국 전략자산인 항공모함 들어왔잖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21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칼 빈슨함. 해군 제공21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칼 빈슨함. 해군 제공[기자]
이건 미리 예정된 거라 입항 자체는 우연의 일치로 보이긴 합니다만은, 오늘 들어왔습니다. 이 항공모함 1척에 탑재된 수십 대 함재기만 해도 북한은 둘째치고 웬만한 나라 공군력하고 맞먹습니다.

미 해군이 이런 항모를 10척쯤 운용하고 있고요, 입항 자체도 무력시위인데 또 시위성 연합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칼 빈슨함에 착함하는 F-35C 스텔스 전투기. 미 국방부 영상정보시스템칼 빈슨함에 착함하는 F-35C 스텔스 전투기. 미 국방부 영상정보시스템한 술 더 떠서 이번에 입항한 칼 빈슨함에는 특히 레이더에 안 걸리고 침투하는 스텔스 전투기, F-35C 비행대대가 포함돼 있는데요. 설사 만약에 NLL을 넘어서 침투하고 오더라도 북한은 우리나라나 미국 언론 봐야 그걸 알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강력합니다, 스텔스 성능이.

그러니까, 이런 항공모함이 들어와 있고 지금 당장이라도 북한에 미 해군 전투기들이 투입될 수 있으니까 경거망동을 하지 말라, 이런 뜻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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