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페라의 거장이자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난 주말 서울에서 8번째 내한공연을 가졌습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국내 마지막이 될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외투를 광주 고려인 마을에 기증하는
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석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세기 최고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18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8번째 내한공연을 가졌다. 앵콜곡 "그라나다" 공연 장면. 사진=(주)강화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난 주말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수천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8번째 내한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고(故)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활동 중인 도밍고는
'현존하는 20세기 최고의 테너'로 꼽힙니다.
올해 82살인 플라시도 도밍고는
국내 마지막이 될 이번 공연에서 8순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10곡 가까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플라시도 도밍고와 '팬텀싱어4' 준우승 팀 포르테나. 사진=(주)강화특히 도밍고는
'팬텀싱어4' 준우승 팀 포르테나와 호흡을 맞추며
음역이 서로 다른 테너와 화음의 깊이를 더하면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또 한국 음악의 레전드 윤복희씨도
불후의 명곡 '여러분'을 열창하며 무대를 함께 했습니다.
도밍고는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이 아끼던 외투를 기부하는 나눔 캠페인에 동참합니다.
주최측은 다음 달에 도밍고 외투를 비롯해
캠페인을 통해 기증받은 외투를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정착해 있는
광주 고려인 마을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기증된 외투는 우크라이나 피난 이주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상징으로 전시될 예정입니다.
수천명의 관객이 함께 한 콘서트에서 도밍고는 10곡에 가까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8번째 내한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주)강화.[인터뷰] 곽은아 총괄대표 / (주)강화
"(플라시도 도밍고가) 한 50여년 (공연을) 하셨는데 관객들과 같이 동참해서
(나눔운동을) 하기는 이번 콘서트가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외투를 우리가 기부 받아서
그것을 다시 세탁을 하고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한국에) 온 동포들에게 저희가 기증을 하게 됩니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강화주식회사 곽은아 대표는
2030 부산 월드 엑스포를 유치하고 전쟁 피난민 지원,
국내외 소외 아동 후원 등을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주최측은 또 개인의 외투 기부에 이어 많은 기업들이
기부 릴레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웃 사랑 나눔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밍고 외투는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광주 고려인 마을에 기증될 예정이다. 사진=(주)강화 [인터뷰] 곽은아 총괄대표 / (주)강화
"관객들이 주신 티켓 (수익금) 일정 부분을 광주 소재에 있는
백혈병, 소아암 재단에 기부를 하게 됩니다"
주식회사 강화는 2011년 설립된 기업으로,
한.중 문화 경제 교류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CBS 뉴스 고석표입니다.
[영상제공 : (주) 강화]
[영상기자 : 이정우]
[편집 :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