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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울릉도 인근 바다 열대·아열대 어류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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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종 가운데 58.0%가 열대·아열대 어류
토종 온대성 어류는 36.6% 그쳐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열대성 어류 파랑돔. 국립생물자원관 제공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개체수가 급증한 열대성 어류 파랑돔.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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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여파로 울릉도 인근 바다가 열대와 아열대성 어류에 장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울릉도 연안 수중 조사에서 관찰된 어류 131종 가운데 열대성 및 아열대성이 각각 49종과 27종으로 전체의 58.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울릉도 연안 일부 조사 지점에서는 대표적 열대성 어류인 파랑돔이 100개체 이상 관찰돼 지난해의 10배 이상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막베도라치와 가시망둑 등 울릉도 인근 바다 토종어류 격인 온대성은 48종으로 36.6%에 그쳤다.

필리핀과 타이완 등 저위도 해역에 특징적인 열대성 및 아열대성 어류가 '동한난류'를 타고 수온이 오른 울릉도 인근까지 대거 몰려와 토종어류를 밀어내는 양상이다.

동한난류는 대한해협에서 시작해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는 따뜻한 해류를 말한다.

생물자원관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열대성 및 아열대성 어류의 분포가 동해 연안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도와 동해 중부 연안 해역까지 조사 지역을 확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어류는 종류에 따라서 생활에 적정한 수온 범위가 있어서 수온은 어류의 분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성장 단계별 필수적인 온도 범위가 정해져 있어서 수온의 변화는 해당 종의 생태와 분포에 변화를 가져온다.

따라서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수온 상승은 장기적으로 각 해역에 출현하는 종수 변화와 함께 어류 종 다양성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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