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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퇴출' 혼돈의 오픈AI…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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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연합뉴스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연합뉴스오픈AI(OpenAI) 직원들이 이사회로부터 해임된 창업자 샘 올트먼의 복직을 요구하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경고하는 등 오픈AI 내부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 직원 770명 중 500명 이상은 이사회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이번 사태로 이사회는 오픈AI를 감독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올트먼의 복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트먼이 새로 이끌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자회사로 이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 올트먼이 오픈AI에서 밀려나자, MS는 즉시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기 위해 올트먼과 그레그 브로크먼을 고용했다"고 발표했다. MS는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해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심지어 직원들의 공개서한에는 오픈AI 공동창업자로 이번 올트먼 해임 결정에 참여했던 일리야 수츠케버의 이름도 들어갔다. 
 
수츠케버는 이날 SNS에 "이사진의 행동에 참여했던 것을 깊이 후회한다"며 "오픈AI에 해를 끼칠 의도는 전혀 없었고, 회사를 재결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은 이사회가 올트먼을 CEO에서 해임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나 증거를 공개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오픈AI 이사회는 지난 주 돌연 올트먼을 CEO에서 해임하면서 소통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아직까지 내놓지 않았다. 
 
올트먼은 해임 직후 '이사회 해체'를 조건으로 복귀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뜻대로 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 내부 인사를 인용해 "이사회가 해임에 앞서 '올트먼은 솔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며 "양측 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신뢰가 점정 상실돼 파국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개발의 안전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주요 원인일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올트먼이 오픈AI의 창립 모토인 '인류에 유익한 목적'이라는 사명에서 너무 멀리 벗어난 항해를 해온 것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픈AI는 비영리 법인으로 시작했지만, 영리 법인을 자회사로 두는 등 사업화, 수익화를 꾀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있었던 오픈AI의 첫 개발자 대회에서도 올트먼은 AI챗봇을 사고팔 수 있는 'GPT 스토어'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이는 'AI의 급진적 상용화'에 반대해왔던 오픈AI 이사회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작은 계획이었다. 
 
올트먼 자신도 미 의회 등 공개석상에서 AI 기술의 위험성을 설파하고 다녔지만, 겉다르고 속다른 그의 행보에 염증을 느낀 이사회에서 그의 퇴출을 도모했다는 분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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