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0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개한 현수막을 둘러싸고 청년 비하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하고 행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획의도가 어떠하더라도 국민과 당원이 보시기에 불편했다면 이는 명백한 잘못이다"라며 "업체에 책임을 떠넘길 게 아니라 당의 불찰이고 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 예고를 공개하며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청년을 비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공개한 새 현수막. 연합뉴스조 사무총장은 "논란이 된 현수막은 민주당의 갤럭시 프로젝트를 사전 홍보하기 위한 티저(예고성) 광고였다"며 " 외부 전문가의 파격적 홍보 콘셉트를 담은 아이디어였는데 결과적으로 당이 세심히 살피지 못하고 시행 과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 프로젝트의 개요와 방향은 당 지도부에 보고했는데 문구가 보고된 것은 아니다"라며 "과정이 어떻든 이에 대해선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런칭을 앞두고 주요 내용이 비공개인 이유로 충분한 설명이 없는 과정에서 오해와 논란이 벌어졌다"며 "프로젝트 소개를 위한 23일 행사를 연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프로젝트 재추진을 판단하겠다고 했다.
다만 책임자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여기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