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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골프 양희영, 日 히타오카에 역전 우승 '상금 26억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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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에 키스하는 양희영. AP=연합뉴스우승컵에 키스하는 양희영. 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양희영이 올 시즌 최종전 우승을 달성했다. 짜릿한 샷 이글로 우승 상금 200만 달러(약 26억 원)를 거머쥐었다.

양희영은 20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 등으로 6언더파를 쳤다. 합계 27언더파로 하타오카 나사(일본), 앨리슨 리(미국·이상 합계 24언더파)를 3타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우승이다. 양희영은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 본토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 첫 우승이라 더 값졌다. 양희영은 그동안 태국(3승)과 한국(1승)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만 정상에 올랐다.

양희영은 한국 선수로는 3번째 LPGA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됐다. 앞서 2019년 김세영과 2020, 2021년 고진영이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3라운드까지 21언더파 공동 1위 양희영과 하타오카는 챔피언 조에서 4라운드에 들어갔다. 출발은 히타오카가 좋았다. 양희영이 전반 홀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반면 하타오카는 버디 2개만 2개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양희영의 뒷심이 더 강했다. 13번 홀(파4)에서 양희영이 친 2번째 샷이 핀을 지나쳐 백 스핀을 먹으면서 홀로 들어갔다. 샷 이글로 단숨에 2타를 줄인 양희영이 단독 1위로 역전한 장면이었다. 하타오카도 14번 홀(파5) 버디로 공동 1위에 오르긴 했지만 16번 홀(파3) 보기를 범해 2위로 다시 내려갔다.

양희영은 17번 홀(파5)에서 쐐기를 박았다. 2번째 샷이 온 그린에 실패했지만 3번째 어프로치 샷을 절묘하게 홀에 바짝 붙여 버디를 낚았다. 기세가 오른 양희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자축했다.

올해 LPGA 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한 양희영. AP=연합뉴스올해 LPGA 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한 양희영. AP=연합뉴스

김효주는 14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시즌 평균 최저 타수(베어트로피) 1위에 도전했지만 이날 20언더파 5위에 오른 아타야 티띠꾼(태국)에 양보해야 했다.

양희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태극 낭자들은 5승을 합작했다. 고진영(2승), 유해란, 김효주 등이다.

세계 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는 21언더파 4위에 자리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4승으로 생애 첫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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