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진입해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급습한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인근에서 살해당한 인질 한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 피랍인 예후디트 바이스(65·여)의 시신을 알시파 병원 인근 건물에서 수습했다고 밝혔다.
IDF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바이스 씨는 가자지구에서 테러범들에 의해 살해됐다"며 "우리가 제때 그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바이스의 사인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신 주변에서는 돌격 소총과 로켓 추진식 유탄발사지(RPG) 등 하마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이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집단농장(키부츠)에 머물다가 분리 장벽을 넘어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 납치됐다. 당시 바이스 씨의 남편은 안전 가옥 내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스라엘 측은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지휘통제소로 쓰이면서 인질을 억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번달 병원 인근으로 기갑부대와 보병을 집결했다.
병원을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게 이스라엘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하마스 측은 알시파 병원을 군사시설로 활용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해당 병원에 환자들과 민간인이 대피 중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