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을 7일(현지시간) 촬영한 모습. 연합뉴스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이스라엘군(IDF)의 계속된 공습에 결국 폐쇄됐다고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알시파 병원이 폐쇄돼 어떤 의료 서비스도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알시파 병원은 가자시티에 있는 일대 규모의 최대 병원으로 수천 명의 의료진과 환자, 그리고 전쟁의 포화를 피하려는 민간인들이 피신해 있다.
이스라엘군이 한 달 넘게 가자지구 공습과 지상 공격을 이어가면서 전력이 끊기는 등 병원 운영에 심각한 지장이 발생했지만, 일부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병원 중 하나였다.
하마스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등 가자지구 주요 병원에 하마스의 군사시설이 숨겨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위성 사진에 폐쇄된 알시파 병원 인근의 피해 상황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알시파 병원 공습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인질 석방 협상을 전격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그동안 카타르의 중재로 지난달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잡혀간 인질 239명의 석방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측은 알시파 병원 폐쇄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나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것(병원 폐쇄)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며 "하마스가 꾸미는 많은 선동이 있지만, 알시파 병원에는 전기가 있고 모든 것이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