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도지회 이재호 과장◇박혜진> 저출생극복제주 이 시간에는 제주 사회에서 저출생 문제, ,돌봄 문제, 여성들의 경력 단절 등 여러 사회 문제들에 대해서 다양한 얘기를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저출생 문제와 또 건강한 출산 육아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 이재호 과장을 스튜디오에서 만나보겠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이재호> 네. 안녕하세요.
◇박혜진> 먼저 인구보건복지협회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재호> 저희 협회는 모자보건법 16조에 따라 설립된 단체입니다. 1961년 창립 이래 국민의 보건복지 향상에 기여해 왔고 정부의 인구 정책과 지향점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출산 장려, 모자보건, 건강증진 등 인구 및 생식 보건에 관한 교육, 대국민 홍보 의료 및 복지 서비스를 통해 안정 인구의 유지와 문화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건전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하도록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입니다.
◇박혜진> 제주에서는 언제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나요?
◆이재호> 제주에서는 1963년 국립제주검역소 내에 대한가족계획협회 제주도지부를 설립해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박혜진> 주로 제주지회에서는 어떤 사업들을 하고 계세요?
◆이재호> 저희 제주도에서는 크게 세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산 지원 사업, 교육 지원 사업, 건강증진 사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출산 지원 사업으로는 도민들에게 위생적인 출산 육아용품 대여하여 출산 가정의 경제적 양육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출산 육아용품 대여 사업과 읍면동에 있는 육아용품 대여점에 방문하기 어려운 '먼 지역에 찾아가는 출산 육아품 대여점'을 운영하고 있구요.
대학생들에게 결혼 출산 양육에 대한 인식 개선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인구 문제를 생각하는 대학생들의 모임인 Top-us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동육아 활성화 및 제주 지역 맞춤형 육아나눔 돌봄 공동체를 위한 수놀음 육아나눔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 지원 사업은 출산 양육 및 가족 친화적인 사회환경 조성을 위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가치관 형성 및 인구 교육을 국비와 도비를 확보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편 교육, 임산부 교육, 부모교육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검색포털을 통해 '맘맘맘 제주'를 검색해 교육 신청을 하시면 교육받을 수 있습니다.
위 사업들을 진행하기 위한 재원 마련과 모자보건 사업, 육아기 부모와 자녀의 건강 증진을 추진하기 위해 가족보건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구 교육은 찾아가는 교육으로 진행됩니까?
◆이재호> 찾아가는 교육도 하고 코로나 시절에는 온라인 교육도 시행했습니다.
◇박혜진>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에서 제주 100인의 아빠단의 활동이 눈에 띄더라고요. 자세한 소개 해주시죠.
◆이재호> 100인의 아빠단은 현재 5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카페에서 일주일 동안 해야 할 미션을 아빠들에게 부여하면 자녀들과 함께 그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10월 미션을 보면 관계 미션으로 아이와 함께 대화하며 얼굴 표정 만들기 놀이, 미션으로 상상 속 동물 만들기, 건강 미션으로 아빠와 함께 건강한 한 끼 만들어 먹기, 일상 미션으로 아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기록하고 대화하기인데요.
미션 수행을 진행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 되구요. 아빠와 자녀들 간의 친밀감 변화가 아이의 신체 발달, 자아 존중감 상승 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100인의 아빠단이 보통 1년 단위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현재 5기 100인의 아빠단이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까?
◆이재호> 앞에서 설명드린 건 온라인 프로그램이라고 말씀드렸고요. 올해 100인의 아빠단에서는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도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팬더믹이 지났기 때문인데요. 자동차 극장에서 가족과 함께 '엘리멘탈'이라는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요.
아빠들이 자녀를 대하는 태도를 알아보는 부모 양육 태도 검사를 진행하였고요. 아빠랑 함께하는 원데이 쿠킹클래스를 진행해서 바람떡, 상외빵, 청귤차, 수제 소세지도 만들었습니다. 또레포츠공원에서 100인의 아빠단 가족들과 함께 소풍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이런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하다 보니 아빠들의 참여율도 예전보다 좀 많아진 것 같습니다.
◇박혜진> 100인의 아빠단에서 활동한 아빠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이재호> 아빠들이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요. 진행하는 프로그램 내용이 좋다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올해 하셨던 분들이 내년에도 다시 신청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아빠들도 꽤 있습니다. 아빠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 같고 엄마들의 호응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온라인 미션은 자녀와 아빠의 관계를 위해서 많은 활동을 하거든요. 근데 오프라인 프로그램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려고 노력해서 엄마 아빠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그 외에 또 소개할 만한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재호> 사실 앞에서 이야기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재원 마련과 모자보건 사업, 육아기 부모와 자녀의 건강증진을 추진하기 위해 가족 보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 일교차가 굉장히 심하고 날씨가 추워져서 미리 독감 예방접종도 하시는 게 어떨까 하는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독감 예방접종을 한창 접종하는 시기인데 저희는 비영리 공공법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병원보다는 좀 저렴하게 접종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제주 지역의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이재호> 사실 출산율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게 문제입니다. 2006년도 합계 출산율이 1.08이었구요. 2007년도부터 16년까지 1.1과 1.3 사이를 왔다 갔다 했거든요. 하지만 2018년부터 합계 출산율이 1.05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현재는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 합계 출산율이 0.92, 2023년 합계출산율은 더 떨어질 거라는 통계 자료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출생이 지속되다 보면 인적 자본 잠재력, 성장력은 감소되고 인구 고령화로 인한 연금 및 사회보장 체제의 부담과 또한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성장도 둔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혜진> 앞으로 저출생 문제 개선하려면 어떤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이재호> 사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 주거 양육비 및 교육비 경감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정부, 지자체, 시민사회 모두 다 함께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봅니다. 저희 협회에서는 정책적인 부분을 말씀드리기보다는 가치관 변화 쪽으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지속하지 못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주는 즐거움과 배우자와의 관계 그리고 인생의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본다면 미래 삶의 행복을 위해서 긍정적인 면이 부정적인 면보다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해 보고요. 저희 협회에서도 인식 개선을 할 수 있는 가치관 형성기 인구교육과 캠페인 등을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박혜진> 앞으로 갖고 계신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이재호> 가치관 여성 인구교육을 좀 더 확대해서 어린이집 유치원 대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교육청과 일선 학교 등에도 인구 교육을 많이 홍보해서 행복한 가족, 가족의 소중함, 양성평등한 사회를 만들 나가기 위한 내용으로 교육을 진행해 배타적 가족관이 아닌 긍정적 가족관으로 가족 가치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진> 저출생극복제주 오늘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 이재호 과장과 얘기 나눠봤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재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