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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이 비운 자리, '용산출신'이 꿰차나…대통령실 인사 대거 텃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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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출신 인사 출마 채비 본격화'텃밭' 현역 지역구 쏠려
혁신위, 지도부‧중진‧측근은 험지 가라는데…용산은 논외?
'자리비우기'에 "스스로 죽는 것"이라던 인요한…혁신위서도 논의 예정
측근 전략공천 배제 등 목소리…총선기획단 "챙겨주기 공천 없다"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출마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대다수가 험지보다는 여권의 '텃밭'으로 불리는 곳으로 출마를 희망하면서 여당 내부 공천경쟁도 격화할 전망이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연일 지도부와 중진, 대통령 측근 의원들을 겨냥하며 험지출마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지'만 찾는 참모들을 바라보는 당 내부의 눈초리는 곱지 않다.
 

용산 참모 출신 출마채비 본격화…대다수는 '텃밭'으로 몰려

    
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대통령실 참모들은 이미 사직한 인사들을 포함해 20~30명에 달한다. 수석급으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4선 홍문표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성남 분당을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출마 의지가 상당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진우 법률비서관은 전봉민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수영,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김영식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북 구미을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득 전 안보실 2차장의 경우 추석 직전 사직해 경북 영주‧양양‧봉화‧울진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밖에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청원), 김기흥 전 부대변인(연수을), 이창진 행정관(부산 연제), 김인규 전 행정관(부산 서동), 이동석 전 행정관(충북 충주), 최지우 전 행정관(충북 제천단양) 등 전현직 참모들도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이다.
 

지도부‧중진‧윤핵관은 험지 가라면서…'용산은 혁신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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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는 '예외 없는 경선'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대통령실 출신 참모들의 총선행을 바라보는 내부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들 중 상당수가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 등 현역 의원이 자리한 곳으로 출마를 희망하면서다. 출마를 본격화한 대통령실 인사들 중 '험지'에 도전하는 이들은 전희경 정무1비서관(경기의정부갑)과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 정도로 손에 꼽힌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대통령 측근 의원들을 겨냥해 불출마 및 험지출마를 촉구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희생' 대상에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빠져 있다. 혁신위가 활동초기 '영남 중진 험지 출마론'을 꺼낼 때부터 당내에서 대통령실 혹은 검사 출신을 위한 '자리 비우기'라는 의심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용산 출신은 혁신 무풍지대냐(영남 초선의원)"는 볼멘소리마저 나온다.
 
다만 인 위원장은 언론인터뷰에서 '대통령 측근을 위한 물갈이'라는 의심에 대해 "그건 이상한 약을 먹고 스스로 죽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혁신위 관계자는 "향후 공천기준과 관련한 논의에서 해당 부분도 구체적으로 의논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실 인사들의 공천과 관련한 혁신위 논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경선 룰 등을 통해 측근 전략공천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게 우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경선룰이 중요한데, 당원 중심으로 하면 윤심이 작동할 수 있다. 대통령실 비서관 타이틀이 당원들에게 사인을 줄 수 있다"며 100% 국민공천을 주장했다. 이날 발족한 총선기획단에서 이만희 단장은 "국민 눈높이에 벗어나는 줄 세우기, 챙겨주기 공천은 없을 것이고 누구나 분명한 룰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공정한 운동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대통령 측근의 전략공천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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