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가 많았다" 우승 확률 74.4% 놓친 LG, 타선이 힘을 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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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LG. 연합뉴스고개 숙인 LG. 연합뉴스29년 만의 우승을 향한 길은 험난하다. LG는 한국시리즈 첫 경기 패배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 대 3으로 패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74.4%(29/39)를 놓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는 6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뒤이어 등판한 이정용은 7회초 1사 1, 2루 위기를 넘겼고, 함덕주도 8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하지만 9회초 마무리 고우석은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사 1루에서 KT 문상철에게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장타를 내줬다. 좌익수 문보경이 타구를 잡기 위해 팔을 뻗어봤지만 아쉽게 놓쳤고, 1루 주자 배정대가 이 틈을 타 홈까지 쇄도해 실점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1차전에서 꼭 이기고 싶었는데 져서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 감각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내일 경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역투하는 최원태. 연합뉴스역투하는 최원태. 연합뉴스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2차전에서는 반드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 염 감독은 우완 투수 최원태를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최원태는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LG에 합류했다. LG는 선발진 뎁스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키움에 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등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최원태를 영입했다. 당시 염 감독은 "최원태를 영입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최원태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트레이드 전 키움에서는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로 활약했으나 LG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했고, 도중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시즌 막판에는 구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9월 30일 두산전 등판 이후 무려 39일을 쉬었다. 체력 문제는 없을지라도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따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원태는 KT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KT와 한 차례 맞대결에서 3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고, 키움에서 뛰던 지난해에도 1경기를 치러 2이닝 4실점을 했다.

아쉬워하는 오지환. 연합뉴스아쉬워하는 오지환. 연합뉴스최원태의 뒤에는 탄탄한 불펜진이 버티고 있지만 타선의 활약도 뒤따라야 한다. 팀 타율 1위(2할7푼9리), 최다 안타 2위(1364개), 타점 1위(714점), 득점 1위(767점) 등으로 맹위를 떨친 정규 시즌처럼 화끈한 공격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염 감독은 1차전 뒤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자기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타선에서 잔루가 많아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패인을 짚었다. 염 감독의 말처럼 이날 타선은 장단 7안타를 몰아쳤지만 2득점에 그치며 힘을 내지 못했다.

KT는 이에 맞서 윌리엄 쿠에바스가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쿠에바스는 앞서 NC와 플레이오프(PO)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올해 정규 시즌 LG와 3차례 맞대결에서 평균자책점 11.45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해민(5타수 3안타), 문보경(5타수 3안타 2홈런), 김현수(7타수 4안타) 박동원(2타수 1안타), 문성주(7타수 3안타) 등에게 크게 흔들렸다.

LG가 2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면 결국 타격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LG 타선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쿠에바스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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