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결제. 경남도청 제공 소상공인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경남의 제로페이 가맹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도내 소상공인 점포 44만 곳 가운데 19만 5202곳이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는 인구가 많은 서울·경기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지만,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가장 많다. 가입 가맹점 비율은 서울 30.4%·경기 17.2%보다 많은 43%로 전국 시도 평균보다 1.8배 많은 1위다.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결제 금액도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은 1조 4968억 원, 올해는 1조 9032억 원으로 제로페이 사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9년 도입된 제로페이는 신용카드사와 결제 대행업체를 거치지 않고 QR코드 기반으로 결제하는 모바일 결제 방식이다. 매출액 기준 8억 원 이하는 결제수수료가 없으며, 8억 원 초과 12억 원 이하는 0.3%, 12억 원 초과는 0.5%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3억 원 이하는 0.5%, 3억 원 초과 5억 원 이하는 1.1%, 5억 원 초과 10억 원 이하는 1.25%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신용카드와 비교하면 소상공인의 부담이 적다. 소비자도 제로페이를 사용하면 30% 소득 공제와 포인트 적립, 경품 추천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QR코드 방식 결제가 보편화된 중국·동남아시아에서 온 해외 관광객도 제로페이와 연계해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 성흥택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경영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지역의 골목상권을 애용하도록 하는 하나의 수단"이라며 "아직 제로페이 가맹점 가입을 하지 않은 소상공인 점포는 적극 가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