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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홍범도 순국 80주기, 내일은 안중근 의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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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홍범도 흉상' 퇴출에 새삼 관심집중…추모식서 신경전
보훈부 장관 "장군의 공적과 역사적 위상에는 의심의 여지 없어"

홍범도 장군(왼쪽)·안중근 의사. 연합뉴스 홍범도 장군(왼쪽)·안중근 의사. 연합뉴스 
우리 독립운동사의 걸출한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순국일과 안중근 의사의 의거 날짜가 하루 간격으로 이어져 새삼 관심을 끌게 됐다.
 
매년 반복돼온 행사지만 최근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흉상 철거‧이전 방침에 비판 여론이 높아가면서 특별히 주목받고 있다.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는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우원식 기념사업회 이사장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식과 청산리 전투 전승 10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우원식 이사장은 "홍범도 장군님께서 78년 만에 돌아온 고국 땅에서 여전히 편히 잠들지 못하고 계시다. 이유는 바로 흉상철거 논란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1호 군인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바로 있어야 할 곳은 우리 국군의 간성을 키워내는 육군사관학교"라고 밝혔다. 
 
우 이사장은 또 박민식 장관을 향해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보훈부에서 육사 현충관 앞의 독립영웅들의 흉상과 독립영웅실 철거 백지화에 앞장서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흉상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홍범도 장군과 같은 독립유공자를 최고로 예우하는 것은 국가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이 부분은 국민들이 확실히 믿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독립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님의 공적과 역사적 위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중근의사숭모회는 오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의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4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은 박민식 장관과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거의 이유' 낭독과 '안중근 장학금' 전달식,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879년 황해도 출생의 안중근 의사는 1905년 을사늑약 후 학원 설립과 의병 활동 등 다양한 독립운동을 벌이다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쯤 만주 하얼빈역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대한의군 참모중장' 자격으로 사살했다. 
 
안 의사는 심문 과정에서도 일본의 침략행위를 당당히 비판하고 시정을 요구해 간수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았고 이듬해인 1910년 3월 26일 뤄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안중근 의사의 동상은 육사 내에 존치돼있지만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소련 공산당 경력'에 대한 육사 측의 문제제기로 퇴출 위기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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