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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친 韓 수영이 쏘아 올린 공, '수영장 건립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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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최종 순위 화면. 자료사진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최종 순위 화면. 자료사진
한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전의 영향일까. 수영 인프라(infra) 구축 사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이 앞다퉈 수영장 건립·조성 사업에 전력하고 있다.
 
수영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효자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금메달 6개 등 모두 2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펜싱과 함께 금메달 공동 1위, 최다 메달 단독 1위에 해당한다. 특히 수영 강국 일본을 처음으로 앞서 종합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수영의 성장을 '접근성' 향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태환의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 활약으로 수영 특수가 이어진 데다,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생존 수영'이 교과 과정에 포함되면서 학교 수영장 수가 급증했다.

당연히 수영에 접하는 학생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요인들은 유망주 발굴을 보다 용이하게 했고, 10여 년 후 항저우에서 결과로 입증됐다는 의견들이다.
 
항저우의 쾌거에 발맞춰 현재 전국 시·도에서는 수영장 건립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경기도다. 24일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교육청은 화성시, 시흥시, 용인시, 포천시 등 4개 지역의 5개 학교에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학교 수영장을 신·증축한다.
 
앞서 지난달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올해 학교 복합 시설 교육부 공모 사업에서도 3개 지역의 수영장 설립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를 모두 합치면 경기도내 학교 수영장은 모두 27개에 달한다.
 
4개 지역 5개 학교에 건립되는 학교 수영장의 경우 도교육청에서 수영장을 만들면 운영·관리는 해당 지자체가 담당한다. 화성시는 2026년 9월 개교 예정인 동탄23 초등학교(가칭)에 수영장을 신축한다. 또 병점초교에 기존 설치된 경기도 화성 학생 수영장은 확충한다.
 
시흥시의 소래초교는 그린 스마트 미래 학교 사업과 연계해 수영장 신축을 추진하고, 용인시의 용천초교와 포천의 일동초교에도 수영장을 신축한다. 용천초교 운동장에 건립되는 수영장은 2026년 상반기 개장이 목표다. 25m 길이의 5개 레인과 유아 풀 등을 갖추게 된다. 사업 비용은 125억 원이다.  전액 도교육청이 부담한다.
 
안성시가 옛 백성초교 내에 건립하는 국민체육센터에도 실내 수영장(25m·6레인)이 들어선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건립되는 수영장은) 학생들의 생존 수영 등 교육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항저우 선전과 맞물려 학교 수영장 건립 관심·접근성 높여 꿈나무 발굴 용이"


서울 연천초등학교 수영장. 자료사진서울 연천초등학교 수영장. 자료사진
서울 곳곳도 수영장 건립이 추진 중이다. 양천구 신정3동 1315 일대 공공 기여 공간에 들어서는 신정체육센터 수영장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 복합 개발 부지에도 대규모 수영장이 들어선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 4일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을 열어 '왕십리 역세권4 특별 계획 구역에 대한 정비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도 마찬가지로 수영장 건립 사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충청남도 당진군에서는 당진 학생수영장(가칭)이 내년 7월 개장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최근 신축 공사 현장을 찾아 안전 점검을 하는 등 해당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교육감은 "수영장이 적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철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김해시의 경우 두 개의 수영장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해시는 최근 다른 종목에 비해 수영 인구가 2배 가량 증가한 것을 감안, 2025년 7월 완공을 목표(내년 1월 착공)로 김해 운동장과 김해 종합운동장에두 곳에 25m 길이 5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을 건립한다.
 
공공 수영장이 6곳 있는 제주도는 2025년까지 수영장 3개를 추가로 건립한다. 제주도의 경우 학교 수영장 신규 건립 요구가 높은 지역으로도 손꼽힌다. 지난달 제주도교육청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 등 조사 참여자 976명 가운데 79.8%가 신규 건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상북도 문경교육지원청은 지난달 문경학생수영장 건립에 대한 설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수영장 건립 사업을 본격화했다. 문경학생수영장(가칭)은 부지 면적 5243㎡, 연면적 1868㎡(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성인풀 25m 6레인(학생용 2레인 포함)과 유아 풀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산시 (구)하양초교, 화성분교에도 수영장 건립 공사가 2025년 시작된다.
 
충청북도 충주시 삼원초교에도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실내 수영장이 건립된다. 충주시는 충주교육지원청과 연계해 교육부 지원금 166억 원 등 총 사업비 416억 원을 들여 삼원초 부지에 연면적 9120㎡(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건립한다. 실내 수영장은 길이 50m, 8레인 규모다.
 
이밖에 강원도에서는 '강릉 남부권 수영장' 건립 사업이 본격화 된다. 노암초교 제2운동장 부지에 건립되는 남부권 수영장은 1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연면적 약 1500㎡ 부지에 25m, 8레인의 수영장이 2026년 6월 완공돼 개장한다.
 
전라북도 전주시 평화동에도 남부권 수영장이 들어선다. 3년간 총사업비 140억 원 규모로 사업이 추진되며 국비 40억 원이 지원된다.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2300㎡) 규모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수영 종목의 선전과 맞물려 학교 수영장 건립 사업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며 "학교내 수영장은 접근성을 높여 꿈나무 발굴에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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