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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착수…野 "친일파 면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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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등 독립영웅 7명 이름 딴 '영웅실' 16일부터 철거
임진왜란, 6·25 등 '국난극복사' 학습 장소로 바꾸기로
野 "항일 투쟁사 지우고 친일파 면죄부 주려는 것"

연합뉴스연합뉴스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김좌진·안중근 장군 등을 기리던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육사는 해당 공간을 임진왜란, 6·25 전쟁, 월남전 파병 등 '국난극복사' 학습실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육군이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실에 전날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 16일 독립전쟁 영웅실 개편에 착공해 다음달 2일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독립전쟁 영웅실은 2018년 홍범도·김좌진·안중근 장군, 우당 이회영 선생 등 7명의 독립영웅의 이름을 따  육사 생도 종합교육시설인 충무관에 만들어졌다.

육군은 지난해 11월 육사 현장토의회의에서 독립전쟁 영웅실을 "특정 시기 및 단체 관련 중복 및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사례로 평가하고 "사관생도의 국가관, 안보관, 역사관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개편 방안을 세웠다. 지난 7월 육군은 육사에 철거·재편 공사비로 예산 3억7,200만 원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영웅실은 고대부터 조선 시대 전쟁사, 식민지 시대 항일무장투쟁, 6·25 전쟁 등을 소개하는 학습공간으로 바뀐다.

이에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관련한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석열 정권은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한 것도 부족해, 독립전쟁 영웅들을 기리는 공간까지 모두 없애려 하고 있다"며 "종래에 극우 뉴라이트 사관을 정통 사관으로 세워 우리의 항일 투쟁사를 지우고 친일파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걸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청년 장교 육성의 장에서 독립 영웅들의 흔적과 이름, 역사를 지우려는 이유는 대체 무엇이냐"며 "독립 영웅들의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는 이념전쟁도 무엇도 아니고 그저 역사 쿠데타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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