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악수하는 러시아 외무장관. 연합뉴스북한을 방문 중인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 북러 양국관계를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관계'라고 표현하면서, 이번 방북이 "(북러 정상의) 합의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결과를 이루어내는 의의 있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북러 관계를 '보다 높은 수준에서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 등이 참석한 연회 연설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 서방의 그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수호해 나가고 있는 진정한 자주독립국가"라면서, 북한이 "국가의 자주권과 발전 이익을 고수하기 위해 실시하는 모든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러면서 "이번 방문이 쌍무관계를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관계로 발전시켜나갈 의지를 과시한 로조 수뇌상봉과 회담의 합의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결과를 이루어내는 의의 있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지난 달 북러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는 "불패의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더욱 승화 발전되고 있다"며, "역사적인 합의에 따라 종합적이며 건설적인 쌍무관계를 보다 높은 수준에서 확대해나가며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만족한 결실이 이룩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환영사 하는 러시아 외무장관. 연합뉴스
이날 연회에는 북한에서 최 외무상과 임천일 부상이, 러시아에서는 라브로프 장관과 함께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은 지난 2018년 5월 이후 약 5년 5개월 만으로, 이번이 네 번째다.
그는 방북 기간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북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의 이행 및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을 예방하는 일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