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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했던 유럽 5대 리거의 존재감…4년 만에 6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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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유럽 5대 리거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 약체 베트남. 잔뜩 내려선 수비를 상대로도 다양한 루트로 골을 만들었다. 6골(베트남 자책골) 모두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유럽파들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유럽파의 맹활약 덕분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활짝 웃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6대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이 한 경기 6골을 기록한 것은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 8대0 승리 이후 4년 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정예로 공격진을 꾸렸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중심으로 조규성(미트윌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을 앞세워 베트남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다.

첫 골의 주인공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였다. 전반 5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머리로 마무리했다.

유럽파들의 호흡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욕심을 내기보다 서로의 찬스를 봤다.

전반 26분에는 손흥민-이재성으로 이어지는 침투 패스를 황희찬이 마무리했고, 후반 5분 베트남 자책골은 손흥민의 돌파와 이재성의 패스, 다시 손흥민의 크로스에서 나왔다.

손흥민이 만든 네 번째 골도 유럽 5대 리거들의 합작품이었다. 후반 15분 이강인의 패스에서 시작된 공격. 손흥민은 지체 없이 황희찬에게 공을 넘긴 뒤 문전으로 쇄도했다. 황희찬 역시 곧바로 문전으로 패스를 찔렀고, 손흥민이 수비 태클을 뚫고 골문을 열었다.

클린스만이 교체 카드를 활용하는 가운데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은 그라운드에 남았다.

후반 25분에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이 수비수 3명을 끌어모았다. 슈팅을 때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숨을 고른 뒤 이강인에게 패스했다. 이강인은 수비수 1명을 제치고 골을 터뜨려 손흥민의 패스에 화답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도 유럽 5대 리거의 골 퍼레이드에 합류했다. 후반 41분 황의조(노리치시티)의 슈팅이 막히자 재빠르게 달려들어 A매치 2호 골을 터뜨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상승세가 A매치에서도 이어졌다.

베트남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도 "피지컬 차이, 전술적 차이가 컸다. 한국이 워낙 좋은 팀이라 결과가 놀랍지 않다"면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 경험에서 큰 차이를 느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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