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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마음의 소리가 필요할 때…'2023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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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제공 문학동네 제공 등단 이후 10년 넘는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들을 선정하는 '2023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됐다.

대상 수상작인 권여선의 '사슴벌레식 문답'을 포함해 일곱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권여선의 '사슴벌레식 문답'은 지방에서 올라와 같은 하숙집에 살면서 의기투합하게 된 네 친구 부영, 정원, 경애, 준희의 이야기다. 서로와 같은 조각을 다시는 만날 수 없다며 서로에게 필사적이었지만 상냥하고 조심성 많던 정원의 갑작스런 자살과 또 다른 친구 경애의 배신으로 어긋나기 시작한다.

이 문제를 고민하던 화자 준희의 시선은 오래전 떠난 강촌 여행으로 향한다. 어떻게 방 안으로 들어왔는지 알 수 없는 사슴벌레에 대한 질문에 숙소 주인이 "어디로든 들어와"라고 말한 답을 떠올린다.

이 단편소설은 인생의 매 분기점에서 솟아나 어떤 결정도 긍정함으로써, 어떤 운명도 부인할 수 없게 만든다. 나약한 인간을 압도하는 운명 앞에서 시간을 거슬러올라 끝내 기원을 발굴해내는 시시포스의 자유의지는 오리무중인 인생에 동반하는 나침반이 되어준다.

권여선의 대상작 외에 우수상을 수상한 최진영 '썸머의 마술과학', 서유미 '토요일 아침의 로건', 최은미 '그곳', 구병모 '있을 법한 모든 것', 손보미 '끝없는 밤', 백수린 '빛이 다가올 때' 6편이 수록됐다.

수상작품집에는 시대와 사람에 대한 당부가 가득하다.

권여선·최진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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