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 연합뉴스세계 최고의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게도 없는 것이 있다.
2019년 A매치에 데뷔해 28경기를 뛰며 27골을 터뜨렸지만, 흔히 말하는 메이저 대회 경험이 없다.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월드컵은 물론 유로에서도 뛰지 못했다. 유로 2024 역시 마찬가지다. 7경기 6골을 기록하고도 노르웨이가 조 3위로 예선 탈락을 확정했다.
노르웨이는 16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A조 8라운드에서 스페인에 0대1로 패했다.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스페인에 패하면서 3승1무3패 승점 10점 3위에 그쳤다. 스페인을 상대로 2전 전패다. 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위 스코틀랜드(승점 15점)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실낱 같은 희망은 남아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3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노르웨이가 속한 리그B에서는 4개국이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다만 노르웨이의 네이션스리그 순위는 8위다. 앞선 리그B 1~7위의 유로 2024 예선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페인(승점 15점)과 스코틀랜드과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홀란은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와 함께 노르웨이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스페인에 밀렸다. 스페인은 홀란과 외데고르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가비. 연합뉴스후반 4분 결승골을 허용했다. 미켈 오야르사발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고, 페란 토레스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토레스의 슈팅이 빗맞으면서 생긴 혼전 상황. 가비가 침착하게 노르웨이 골문을 활짝 열었다. VAR을 거쳐 골이 최종 인정됐다. 앞서 스페인은 전반 22분 VAR로 골을 날렸다.
노르웨이의 슈팅은 5개(유효 3개)였다. 홀란도 슈팅 2개(유효 1개)를 때렸지만, 스페인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노르웨이 '캡틴' 외데고르는 "실망스럽고, 힘든 순간이다. 우리는 공을 지키지 못한 채 공을 쫓아다녔다. 스페인의 리듬을 깰 수 없었다"면서 "예선을 통과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솔직히 노르웨이가 지금보다 강한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었다. 올바른 궤도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성공하지 못했으니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