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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론 오간 與의원총회…김기현 사퇴 요구 분출 속 일단 '재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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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5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김기현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오는 등 갑론을박이 오갔지만, 다수 의원들이 '김기현 중심의 단결'을 강조하면서 김 대표는 일단 '재신임'을 받은 모양새가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4시간 넘게 격론을 벌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변화와 쇄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당의 혁신기구와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겠다고 말씀하셨고,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할 계획도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시작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자유발언 신청자만 20여명에 달할 만큼 분위기가 뜨거웠다. 발언에 나선 여러 의원들이 이번 선거 패배를 통해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김 대표의 사퇴를 직접적으로 요구한 의원은 소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다수 의원들은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합과 변화를 강조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선 윤상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3개월 전에 수도권 위기론을 처음 제기했다. 위기를 위기로 못 느끼는 게 우리 위기라고 했다"며 "비상대책위원회에 준하는 혁신위원회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김기현 사퇴론'에 대해 "그런 분들도 있다. 한 3~4명"이라며 "만약 사퇴한다 하면 대안이 뭐냐, 현실적 대안이 없으면 비대위에 준하는 혁신위를 통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은 "우리가 강서구청장 선거를 단결을 안 해서 졌느냐. 단결을 너무 잘 해서 진 것 같은데"라고 반문하며 "그런데 또 단결하자고 하면 또 지겠다는 뜻이다. 국민은 바꾸라고 하는데 바꾸지는 않고 단결만 하자는 얘기를 하면 의원총회는 뭣하러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서 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임명직 당직자 사퇴로 공석인 지도부 후임 인선을 단행할 예정이다. 2기 지도부는 친윤과 영남 색채를 빼고 수도권 인사를 전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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