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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화물터미널 이전 불가…활주로 추가할 때 검토해 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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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제공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화물 터미널 배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홍준표 대구시장이 활주로 추가 건설을 전제로 의성 배치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3일 열린 군위군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면서 의성군의 화물 터미널 배치 주장이 부당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2035년 활주로 한 본을 추가 건설할 때 의성 배치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인사말에서 "대구시나 경북도가 화물 터미널을 바꿀 권한이 없다. 이거 바꿀 권한은 국방부하고 국토부밖에 없다"며 "이건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할 수 있다면 화물 터미널 줘도 좋지만,갈 수가 없다. 앞으로 2035년 되면 신공항에 활주로를 하나 더 만들게 되는 데 그 때 의성군에 배치를 할 수도 있다. 근데 지금 이 확정된 시설을 변경해 달라는 건 그냥 하지 말자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또 "터미널을 옮겨 달라고 요청을 해 본들 국방부와 국토부에서 불가하다 그러면 할 수 없다"며 "그래서 경상북도하고 의성군하고 좀 더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보라고 우리 공항 책임자를 의성군수한테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으로 해결하자. 지금 우리가 만드는 건 기본적으로 군 공항이다. 군사보호시설 내에 민간 터미널이 들어갈 수가 없다"며 "의성군 쪽으로 터미털을 억지로 만들게 되면 낮은 부지를 쌓아 올려야 돼 현재로서는 9천5백억원이 더 들어가게 돼 있다. 국토부에서 거의 1조 가까운 돈을 기존 만들어놓은 계획에서 변경해서 해주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대구시의 또 다른 현안인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의성에서 이번에 하는 거 보니까 대구시가 통제할 수 없는 경북의 시·군으로 가게 되면 큰 문제가 생긴다"며 "이전 희망지 신청 절차 없이 대구시에서 판단해 국방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로 오려면 뭐 군위밖에는 없겠지"라며 사실상 군위를 이전 대상지로 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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