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복 울진군수가 항저우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낸 주재훈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울진군 제공경북 울진군은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양궁 컴파운드 종목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낸 주재훈 선수와 부친 주성중씨를 지난 10일 초청해 축하 및 환영했다고 밝혔다.
주재훈(31)선수는 대학에 재학하던 2016년 동호회를 통해 접한 활에 재미를 느껴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운동을 이어갔다.
아마추어 대회를 사실상 평정했고 실력이 계속 향상되자 치열하기로 유명한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생각을 품었다.
운도 따랐다. 당초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선발전이 다시 열렸고 탈락의 아픔을 털어내며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4전5기 끝에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동호인 선수가 이룬 쾌거다.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전 은메달을 획득한 소채원과 주재훈 선수. 황진환 기자
평범한 직장인이던 주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일과 꿈 가운데 하나를 내려놓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아내와 회사는 주재훈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1년 휴직을 허락했다.
주 선수는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청원경찰로 재직하고 있다.
주재훈은 아시안게임 당시 "제가 메달을 딸 거라는 생각은 아무도 못 하셨을 것"이라며 "지역 사회(경북 울진)와 가족, 회사 관계자 분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며 웃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울진군민과 생활 체육인들에게 귀감이 되었다"며 "앞으로 더 좋은 성적으로 울진군을 빛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