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 연합뉴스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생후 100일을 앞둔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이 슬기로운 보물을 뜻하는 '루이바오(睿寶)'와 빛나는 보물을 뜻하는 '후이바오(輝寶)'로 결정됐다.
12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이날 공모 결과를 발표하면서 쌍둥이 판다의 이름을 공개했다.
오승희 사육사와 왕핑펭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 연구원이 쌍둥이를 안고 판다 관람장으로 입장했다.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쌍둥이는 약 100일 만에 30배 이상 체중이 증가해 5㎏을 넘었다.
생후 약 한 달 무렵 눈을 뜬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뒤집기와 배밀이를 거쳐 최근에는 유치가 잇몸을 뚫고 나오기 시작하는 등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몸에 난 검정 무늬는 생후 열흘부터 눈 주위를 시작으로 귀, 어깨, 팔, 다리 등에 나타나기 시작해 지금은 몸 전체에 흰털과 검정털이 있는 판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에버랜드는 사육사와 수의사,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전문가 등을 투입해 쌍둥이를 보살펴 왔다.
지난 8월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쌍둥이 이름 공모에서는 약 2만명이 참여해 4만여개의 아이디어를 냈다.
에버랜드는 네이밍 선정위원회를 통해 압축한 10쌍의 이름을 놓고 2차례 온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바오 패밀리'의 돌림자 '바오(寶·보물)'가 포함된 루이바오·후이바오로 이름을 정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쌍둥이들이 엄마를 따라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 초쯤 외부 환경 적응 과정을 거쳐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