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연합뉴스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82만 5천 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1만 9천 명, 3.2% 늘었다.
이로써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2021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33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는 증가 폭도 미세하게라도 8개월째 전달 대비 확대를 거듭했다.
그러나 제조업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제외하면 얘기가 사뭇 달라진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분의 사실상 전부가 외국인이어서 외국인을 뺀 내국인 가입자는 오히려 지난해 9월보다 100명 줄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의 약 90%가 집중돼 있는 제조업에서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폭 축소는 일반적인 현상이 됐지만, 축소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3월까지는 내국인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1만 4천 명으로 1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바로 다음 달 6천 명으로 급격하게 위축됐다.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개월 연속 감소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고졸성공 취업·창업 페스타에서 방문한 학생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이후 지난 8월에는 1천 명으로 쪼그라들더니 지난달에는 급기야 감소로 돌아섰다.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줄어들기는 2021년 2월(-2천 명) 이후 31개월 만이다.
외국인 고용이 주로 내국인이 취업을 꺼리는 직종들 위주로 허가되는 사실을 고려하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들 직종 인력 수요를 메꾸고 있는 셈이다.
한편, 지난달 기준 전 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525만 5천 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35만 9천 명, 2.4% 증가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자는 13만 7천 명 늘어 전달 대비 증가 폭 확대를 지속한 반면, 내국인 가입자는 22만 1천 명 증가에 그치며 지난 7월부터 석 달째 중가 폭 축소를 되풀이했다.
이런 가운데 29세 이하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246만 7천 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2만 6천 명, 1.1% 줄며 지난해 9월부터 13개월째 감소를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