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와 영도구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현수막이 10차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중구영도구 지역위원회 제공부산 중구·영도구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정당 현수막이 잇따라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추석 연휴였던 지난 1~2일 사이 중구와 영도구에 설치된 정당 현수막 5개가 훼손됐다.
추석 명절 인사 문구가 적혀 있는 현수막들은 줄이 끊기거나 인물의 얼굴 부분이 날카로운 물건으로 베인 듯 찢긴 상태였다.
해당 지역에선 지난 8~9월에도 이미 여러 차례 민주당의 정당 현수막이 훼손되기도 했다.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설치된 추모 현수막이 훼손된 것을 시작으로 이후 현수막 훼손은 중구와 영도구 곳곳에서 5차례 더 발생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중구영도구 지역위원회는 4일 중부경찰서와 영도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더불어민주당 중구영도구 박영미 지역위원장은 "처음엔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피해가 반복되면서 결국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며 "관용을 베푼 게 '그래도 된다'는 인식을 줘 훼손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정서를 접수한 경찰은 현수막을 훼손한 사람을 찾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