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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백 투 1931 시무언 이용도'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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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통해 이용도 목사의 신앙, 삶 조명하는 창작 뮤지컬
부흥사 이용도 목사, 1931~1933년까지 사역하며 교회 개혁 외쳐
극단 세븐파이프, "90년 전 메시지가 오늘의 교회에도 동일한 울림 될 것"
오는 28일까지 전석 무료 공연


[앵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부흥사였던 시무언 이용도 목사의 삶과 신앙을 담은 창작 뮤지컬 '백 투 1931 시무언 이용도'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세상적 성공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이 시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창작 뮤지컬 '백 투 1931 시무언 이용도' / ~ 28일까지, 서울 윤당아트홀]

대학생 주아의 생활은 학업에 아르바이트에 바쁘기만 합니다.

"세상은 넓고 해야 할 일은 많지
멈춰서는 안 돼 뒤처지면 안 돼"

미래의 성공을 위해 달려가다 보니 신앙생활은 소홀해지고…

우연한 사건으로 1931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 주아는 부흥회가 한창인 평양의 예배당에서 이용도 목사를 마주하게 됩니다.

"오늘날 예수를 믿노라 하는 자
껍데기로 예수를 믿어 헛되이 교회당을 찾아다니니
예수의 생수를 마신 자 별로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바쁜 청년의 시간여행을 통해 이용도 목사의 신앙과 삶을 오늘에 재해석하는 창작 뮤지컬 '백 투1931 시무언 이용도'가 10월 한 달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주인공 주아의 시선으로, 청빈하면서도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이용도 목사의 삶을 보여주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질문합니다.

"너 어디에 있느냐 주님 물으시네
너 어디 서 있느냐 주님 물으시네
주 예수 밖에 자랑할 것 없나니
몸을 낮추어 겸비하고 겸손하라"

특히 교회를 향한 따끔한 일침도 담겨있는데요.

헌금의 액수, 예배참여의 횟수를 신앙의 잣대로 보는 일부 한국교회의 모습을 20대 청년의 목소리를 빌려 꼬집었습니다.

"등록금 걱정하는 날 보고 하는 말이, 예배 안 빠지고 헌금생활 잘 하면 해결될 거야"

비기독교인 대상의 뮤지컬을 제작해온 극단 세븐파이프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기독교인들을 위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시무언 이용도 목사는 1931년부터 33년까지 부흥사로 사역하다 33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짧은 생애 그가 남긴 강렬한 개혁의 외침은 오늘날 한국교회에도 동일한 울림을 준다고 제작진은 설명했습니다.

[배경호 연출 / 세븐파이프]
"화려한 교회가 아니다, 그걸 버려야 한다 다시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서 진정한 예배를 회복해야 되고 진정한 교회로 나아가야 된다는 메시지를 외치셨거든요. 그게 결국에는 오늘의 한국교회에게 동일하게 들려져야 되는 메시지가 아닌가…"

'백 투1931 시무언 이용도'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됩니다.

90년 전 이용도 목사를 통해 당시 교회에 전해진 메시지가 지금의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흘러가길 원하는 제작진의 마음을 담아 전석 무료 공연으로 진행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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