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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VS"식수원 오염" 청남대 무인도 개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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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개발의지 거듭 천명…"업사이클링"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식수원 오염 없이 불가능"
"환경부, 대전시 등과 협의 없이 발표하고 보자는 식"
충북도, 아이디어 공모 등 예고…당분간 진통 불가피

충북도 제공충북도 제공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앞 무인도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는 충청북도의 구상이 시작부터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버려진 곳에 대한 업사이클링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환경단체들은 졸속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4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앞으로 충북도가 나아갈 방향은 커다란 상상력과 역발상"이라며 청남대 큰섬과 작은섬 개발 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큰섬과 작은섬에 어떤 에펠탑과 자유의여신상을 세워야 충북도를 한번에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들어 올릴 수 있을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6일 기자회견를 통해 직접 제안한 대청호 무인도 활용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이다.

당시 김 지사는 "20년 넘게 방치됐던 큰섬과 작은섬을 개발해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랜드마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방치했던 큰섬과 작은섬은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업사이클링을 통해 활용 가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춘천의 남이섬보다 2배 가량 넓은 큰섬에 청남대와 연결되는 500m 가량의 다리만 놓으면영빈 공간 등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구상까지 내놨다.

하지만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대놓고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를 오염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개발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무인도를 영빈 공간으로 개발하면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를 오염시키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경부나 대전시, 환경단체 등과 충분한 사전 협의도 없이 발표된 졸속행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김 지사가 이제는 환경부와 대전시까지도 무시하고 우선 발표하고 보자는 식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해서 논란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힐난했다.

실제로 청남대 큰섬과 작은섬의 개발 행위를 위해서는 상수원보호구역을 관리하는 환경부의 규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고 행정 구역을 관할하는 대전시와 협의도 선행돼야 한다.  

충북도가 조만간 전국민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청남대 큰섬과 작은섬의 활용 방안을 확정하기로 하면서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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